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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904 삼척 덕봉 해안탐방로..

바람 속에 너의 숨결이 숨었고 구름 위에 너의 웃음이 들었다. 너 부디 오래 거기 있어 다오. 지구 한 모퉁이에서 잠시 쓴다. 나태주/잠시쓴다. 태풍예보로 비가 오락가락 하는 흐린 하늘..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기엔 내게 주어진 귀한 시간이 아까워 궂은 날이지만 길을 나선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은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부터 설레임의 시작이다.. 무겁게 내려 앉은 하늘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상대적 한적함이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니.. 흐린 날씨가 좋은 시간을 선물 해 주는 것 같다.. 삼척시 근덕면 덕산마을 해안가에 자리잡은 덕봉산은 해발 53.9m의 나즈막한 산이다.. 1968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 되었다가 53년만인 지난 2021년 4월 1일부터 둘레길과 전망..

2022 0827 청하골의 맑은 바람을 품은 천년 고찰 보경사..

숨 죽여 기다린다. 숨죽여, 이제 너에게마저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기척을 내지 않을 것이다. 버림받은 마음으로 흐느끼던 날들이 지나가고 겹겹한 산에 물 흐른다. 그 안에 한사람, 정막처럼 앉아 붉은 텔레비전을 본다. 허수경/몽골리안 텐트.. 보경사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內延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지명이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주말 아침 멀리있는 친구의 전화 한통.. 퐝으로 오고 있다고 시간을 빌려 달라며 도착 시간을 이야기 한다.. 보고 싶어서라는 그 말이 좋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설레인다.. 100대명산에 속해 있는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휘감아 돌며 40리 가량 흐르는 청하골 골짜기가 품고 있는 12개 폭포와 맑은 계곡의..

20220820 친구들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생텍쥐페리/어린왕자 중에서.. 서울에 일이 있어 갔다 내려오며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대구에 들렀다 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시간이 허락되는 친구들 얼굴이나 보자며 급 번개를 올렸는데 많은 친구들이 나와 주었다.. 급작스런 호출에도 이렇게들 시간내어 준 내 좋은 친구들.. 모습은 조금씩 변해 가지만 마음은 늘 한결 같다.. 모두 건강 잘 지키면서 ..오래 오래..자주 보자규.. by내가.. 22082..

2022 0817 셀프 빨래 방에서..

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 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 애틋이 숨어 있는 쓸쓸한 아름다움,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된 일이다. 서러운 종착역은 어둠에 젖어 거기 항시 기다리고 있거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누비듯이 혹은 홈질하듯이,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허영자/완행열차.. 어제까지도 아무 이상없이 사용하던 세탁기가 무슨 조화인지 갑자기 전원이 들어오지 않고 작동이 되지 않는다.. a/s신청을 했는데 가전제품 수리 접수가 많이 밀려서 다음주 수요일에나 방문 수리 가능하단다.. 이불과 침대커버에 커텐까지 세탁 하려고 몽땅 벗겨 놓았는데 빨래감 잔뜩 널브러져 지저분한 걸 보고 있자니 마음이 불편하고 대략 ..

바람부는 날.. 2022.08.17

2022 0812 오랜만에 수영을 하고..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보일 때가 있다. 그 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냄새를 맡는다. 박희준/하늘냄새..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오랫동안 폐쇄했던 포항 실내수영장이 도민체전 개최를 준비하며 실내 재정비를 끝내고 7월15일 개막으로 15일 폐회식까지 경북 도민체전을 무사히 치루어 내며... 8월1일부터 재개장을 하고 수영인들의 입장을 허용했다.. 계속 수영을 할때는 쉬지않고 돌아도 힘든 줄 몰랐었는데 만2년만에 수영을 하며 겨우 몇바퀴를 돌면서 숨이차고 힘들어 떨어진 체력을 실감해 본다.. 다시 체력을 원상태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새삼 걱정스럽다.. 운동을 하고 나오다 올려다 본 하늘이 맑고 예뻐서 담아 보았다... by내가.. 220812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

바람부는 날.. 2022.08.14

2022 0807 영덕 옥계 계곡으로 ..

복사된 계절이 내 몸에 전이되어 이리 저리 자리 잡고 꿈틀대는 시간.. 주어진 기호가 서로 엉키면서 번식을 하여 몸에 만들어내는 통통한 여름.. 깊어진 호흡만큼 끊임없이 뱉어내는 시간, 솟아 흐르는 방울이 쉬지 않고 분열을 하며 판도라의 상자에 가둔다.. 이병헌/여름.. 영덕 달산면 옥계계곡은 천연림으로 뒤덮인 팔각산과 동대산의 기암절벽이 이루어낸 깊은 계곡이다. 인적이 없는 바위 틈 사이를 지나 오십천으로 흘러내리는 옥같이 맑고 투명한 물은 맑고 깨끗하여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더워도 너무 더운..찜솥같은 날 들이 이어지고 있다.. 24시간 에어컨 풀가동하는 집구석 보다 시원한 곳이 어디 있겠냐만, 그래도 계곡 물에 발 담구고 수박 한통 잘라 먹는 나들이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며 불지옥 같은 집..

2022 0724 선비 문화가 깃든 예술의 도시 안동..

"잘잤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와 있는 다정한 연락이 참 좋다. 밤새 나를 생각해 준 것 같아서 눈을 뜨자마자 생각난 사람이 나라는 말인 것 같아서, 하루의 시작을 미소로 머금게 된다. 김유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 中... 안동 월영교와 비밀의 숲으로 알려진 낙강물길공원..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569 ..월영교 남편을 잃은 지어미가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미투리를 삼아 무덤속에 편지와 함께 구구절절 사부곡을 담았다는.. 애끓는 지어미의 사랑을 기리고자 미투리 형상을 넣어 지었다는 월영교.. 낙강 물길공원은 안동시 상아동 423 안동댐 본댐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명 '비밀의 숲'이라고도 불리운다.. 잔잔한 호수를 조금 걸어 오르다 보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안동루'에서 내..

2022 0717 산소도시 태백..검룡소..

풍만한 가슴 아래로 홀아비꽃, 초롱꽃, 며느리밥풀꽃, 동자꽃 다 거느리고서 혼자 좋아서 실실 웃고 있는 여름 산.. 권복례/여름, 어느 날.. 이른 새벽 길을 나선다.. 조금은 먼 길, 산소도시 강원도 태백 .. 그리고 검룡소.. 사소하지만 아름다웠던 태백의 기억들 위에 새로운 시간을 담는다.. 지름 5m 정도의 조그만 웅덩이로 하루 2천 톤의 물을 한강으로 내 보내고 있는 검룡소.. 국립지리원이 공인한 한강의 발원지로 514km의 긴 여행을 하면서 서해로 빠져 나간다.. 4계절 수온이 항상 9도를 유지하며 단 한 번도 물이 마른 적이 없다는 검룡소는 바위에 붙어 있는 초록 이끼가 볼만하다.. by내가.. 220717 잊혀진 기억은 잊혀졌다는걸 기억하는 순간 새로운 기억이 된다..

2022 0714 경주 연꽃단지와 동궁과 월지..

누가 그렇게 하염없이 어여뻐도 된답니까. 서덕준/능소화... 당신은 봄볕 하나 주지 않았는데 나는 습한 그늘이었는데 어찌 당신을 좋아한단 이유만으로 이렇게 꽃을 틔웠습니까. 서덕준/물망초의 비밀.. "저녁시간 비워놔..경주에 연꽃 만나러 가자"라는 그말이 힘든 하루를 토닥여 주듯 어쩜 그리도 다정하고 낭만적으로 들리던지.. 조금 이른 저녁나절,.경주로 연꽃 만나러 간다.. 연꽃단지를 산책하며 꽃들과 눈 맞추다 가로등 조명들이 하나둘 불 밝힐때 동궁과 월지에서 아름다운 정원의 야경에 빠져 본다.. By내가.. 220714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 약은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동궁과 월지 내부 공사에 따른 무료 입장 안내 1. 무료개방기간: 2021. 12. 3.~ 2022...

20220709 괴산 대학찰옥수수..

벌써 햇 옥수수가 나오는 때가 되었나보다.. 지인께서 햇 대학찰옥수수를 보내 주셨다..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아 옥수수 알이 치아 사이에 끼지 않아 먹기 좋은 괴산 대학찰옥수수는 특별한 맛이다.. 보내주신 옥수수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는 옥수수로 대신한다.. By내가.. 220709 하늘은 아무런 행운도 없는 자를 태어나게 하지는 아니하며, 땅은 아무런 쓸모도 없는 존재를 길러내지는 않는 것이다. - 명심보감-

바람부는 날.. 202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