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2 0807 영덕 옥계 계곡으로 ..

어린시절.. 2022. 8. 8. 20:07

복사된 계절이
내 몸에 전이되어
이리 저리 자리 잡고
꿈틀대는 시간..

주어진 기호가
서로 엉키면서
번식을 하여
몸에 만들어내는
통통한 여름..

깊어진 호흡만큼
끊임없이 뱉어내는 시간,

솟아 흐르는 방울이
쉬지 않고 분열을 하며
판도라의 상자에 가둔다..

이병헌/여름..



영덕 달산면 옥계계곡은 천연림으로 뒤덮인 팔각산과 동대산의 기암절벽이 이루어낸 깊은 계곡이다.

인적이 없는 바위 틈 사이를 지나 오십천으로 흘러내리는
옥같이 맑고 투명한 물은 맑고 깨끗하여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더워도 너무 더운..찜솥같은 날 들이 이어지고 있다..
24시간 에어컨 풀가동하는 집구석 보다 시원한 곳이
어디 있겠냐만,
그래도 계곡 물에 발 담구고 수박 한통 잘라 먹는 나들이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며
불지옥 같은 집밖으로 굳이 나서본다..

여름내내 비 다운 비 가 내리지 않아
물 많고 시원하기로 알려져 있는 옥계 계곡조차 수량이 부족하다..

그래도 계곡에서의 시간은 옛 추억을 소환하는 여유로움이다..

by내가..
220807



교묘하게 속이는 것보다는
서투르더라도 성실한 것이 좋다..

– 한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