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2 0827 청하골의 맑은 바람을 품은 천년 고찰 보경사..

어린시절.. 2022. 8. 29. 19:32

숨 죽여 기다린다.

숨죽여, 이제 너에게마저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기척을 내지 않을 것이다.

버림받은 마음으로 흐느끼던 날들이 지나가고
겹겹한 산에 물 흐른다.

그 안에 한사람, 정막처럼 앉아
붉은 텔레비전을 본다.

허수경/몽골리안 텐트..

보경사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內延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지명이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주말 아침 멀리있는 친구의 전화 한통..
퐝으로 오고 있다고 시간을 빌려 달라며 도착 시간을 이야기 한다..
보고 싶어서라는 그 말이 좋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설레인다..

100대명산에 속해 있는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휘감아 돌며
40리 가량 흐르는 청하골 골짜기가 품고 있는 12개 폭포와
맑은 계곡의 투명한 바람과 기암이 멋스러운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깊고 그윽한 기품이 아름다운 천년 고찰 보경사로 가본다..

이곳에 서면 늘 그렇듯 마음의 고요와 평안으로 차분해짐을
느끼게 된다..

by내가..

220827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외모나 조건 때문이 아니다.
그에게서 나와 똑같은 영혼을 알아 보았기에 사랑하는 것이다..

- 레프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