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이 다하는 곳까지가 바다이다. 대기 속에서 그 사람의 숨결이 닿는 데까지가 그 사람이다. 아니 그 사람이 그리워하는 사람까지가 그 사람이다. 오 그리운 푸른 하늘 속의 두 사람이여 민주주의의 처음이여... 고은/그리움... 내 몸에 마지막 피 한 방울 마음의 여백까지 있는 대로 휘몰아 너에게로 마구잡이로 쏟아져 흘러가는 이 난감한 생명 이동.. 신달자/그리움.. 오랫만의 연락 ..갑작스러운 제안..당연한 거절.. 이해 안되어 생각이 많았지만.. 그냥 단순 하기로 마음 먹었더니 조금은 가벼워졌다.. 일말의 여지도 계획에도 없었던 뜻밖의 시간이었다.. 차창 너머의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너무도 많이 달라진 속초해변의 풍경이 낮설게 느껴진다..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진 이 하루가 숨쉴 수 있는 생명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