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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719 아름다운 정자 무진정..

미풍에 흔들리는 꽃 참 가볍습니다. 묵묵히 지는 꽃 참 무겁습니다. 꽃의 양면을 보며 인생의 지혜를 배웁니다. 때로 가볍게, 때로 무겁게, 가뿐가뿐하되 경박하지 않게, 꽃같이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정연복/꽃의양면..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류시화/비그치고.. 비가내리면 비 냄새가 좋고, 그 비에 젖은 흙 냄새가 좋고, 비를 품은 바람 냄새가 좋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좋고... 정헌재/비가내리면.. 오후부터 내린다던 장맛비는 내일로 미루어지고 흐린 저녁으로 하루가 저물어 간다..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와 서러운 개구리 울음소리 가득한..

2020 0718 함안 연꽃테마파크..

사랑을 믿기 시작했다. 단 한번도 내 인생을 책임져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불현듯 나타난 네가 내 인생의 자전축이 되어 내 생을 굴리니까.. 백가희/자전축.. 나는 너에게 한 번도 피어라 한 적 없는데.. 왜 너는 내 온몸에 가득 꽃을 피워놓고, 이렇게 나를 아득하게 해, 왜... 서덕준/꽃병..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233-1에 자리한 함안연꽃테마파크 이곳은 천연늪지를 활용해 만든 ..

2020 0715 울산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을 휘돌아보며..

새벽마다 나뭇잎들이 저리 소리 없이 지고 있으니, 나는 너무나 많은 말들을 주절거리는데 바다 속 같은 연꽃 같은 저 깊은 무언의 가르침.. 무욕의 눈빛, 그게 온통 나를 찔러 파르르 작둣날 위 선 것 같다. 김광렬/가르침.. 머리는 좀 느리게 돌아도 살아가는 데 괜찮다. 지식의 탑이 높지 않아도 사랑하는 데 문제없다. 얼굴이 꽃같이 안 예뻐도 사랑 받는 일에서 멀지 않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가만가만 감동할 줄 알고.. 슬픈 모습을 보면 덩달아 눈물이 핑 도는, 활짝 열려 있고 착한 가슴 하나만 있으면.. 사랑할 것 진실로 사랑하고 부족하지 않은 사랑을 받으면서, 한세상 기쁘고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꽃처럼 맑고 밝은 가슴 하나만 있으면! 정연복/꽃가슴.. 몇일 오락가락하던 장맛비가 오후부터..

2020 0712 내겐 특별함으로 기억 되는 곳..강원 태백의 시간들..

위태로이 솟은 바위 홀로 거친 파도에 휩싸인다.. 날카로운 바위에 온몸 부딪치며 파도는 거친 물보라를 일으킨다.. 바위에 부서지는 것은 파도인데 깎이는 것은 바위구나, 굳은 나구나.. 뼈 없는 당신이 나를 빚었다.. 파도여 거품이여 형체도 없이 온전한 몸이여 지치지 않은 사랑이여.. 내가 아픈 것은 당신 때문이 아니다. 당신도 나의 고집 때문에 아프게 밀려갔을 것이다.. 모난 나여, 못난 나여.. 내가 닳아 흔적 없이 사라질 때까지 아프자. 함께 뒹굴자.. 김해자/화엄華嚴.. 매봉산 바람의언덕 풍력발전단지는 매봉(1,303m)의 바람을 청정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시설이다.. 귀네미마을 아래로 짙은 운해가 신비스러운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신선이 된 듯한 느낌에 도취해 쉽게 걸음을 옮기지 못할만큼 경이롭고 ..

2020 0705 우리나라 최북단 어디까지 가 봤니..강원도 북서부 철원..

태풍이 몰아치는 것을 보면 세상의 모든 풀과 나무와 새가 다 쓰러져 죽을 것만 같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간 뒤 살펴보면 더러 뿌리재 뽑혀져 나간 나무들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 참고 견뎌 살아남은 것을 볼 수 있다.. ​ 정호승/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中.. 신라 진평왕 때 한탄강 중류에 세워진 정자로... 조선시대 의적으로 활약했던 임꺽정이 이곳에 숨어 활동했던 전설이 있는 곳으로 그림같은 풍경이 맘을 사로잡는 곳이다.. 나이 들수록, 눈이 침침해지고 귀가 희미해져도, 보이는 것이 더 많고 들리는 것이 더 많네. 둔해지는 몸으로 느끼는 것이 더 많은, 이 투명한 세상! 살아 있다는 단순한, 이 기쁨... 홍해리/단순한 기쁨.. 삼부연이라는 명칭은 세 번 꺾여 떨어지는 폭포수의 형상에서 ..

20200702 앵두주가 익어가는 날..

그는 가슴에 별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가슴에 별이 없어 슬픈 사람이다. 우연히 바라본 밤하늘에 별똥별이 떨어질 때.. 자신도 모르게 두 손 가지런히 모아지지 않는다면.. 그는 어두운 밤하늘에 홀로 떠 있는 별과 같은 사람이다. 그는 어두운 밤하늘을 홀로 떨어지는 별똥별 같은 사람이다. 가을이 와도 밤하늘을 바라보지 않는 사람아.. 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양광모/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 사무치다는 말 좋으다. 사랑에 사무쳐, 그리움에 사무쳐, 뼛속 깊이 사무쳐, 심장 깊이 사무쳐, 내 일생쯤 너에게 사무쳐 살아보고 싶다.. 양광모/내 일생쯤 너에게.. 앵두주 담근지 벌써 한달이 되는 날이다.. 술을 걸러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벌써 한달이라니.. 술을 걸르며 시간의 빠름을 뼈저리게 느낀다.. ..

바람부는 날.. 2020.07.03

20200628 대구근대역사관과 근대문화골목을 헤메다.

"공부해서 남주냐, 라는 옛날 유행어가 있었다. 하지만 공부해서 남 안주는 놈들이야말로 헛공부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외수/아불류 시불류 중..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 사진과 유물 200점을 만나볼 수있는 '근현대한국인의 얼굴'展이 대구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달26일부터 시작하여 8월 30일까지 열린다.. 근대기부터 197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한국인들의 얼굴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사진자료 170점과 유물 18점, 그리고 이러한 사진들을 기록하는 데 쓰인 카메라, 렌즈 등 12점이 소개된다.. 역사적 현장에 서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사진이 대거 눈에 띈다..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가족의 사진도 다수 볼 수있으며, 6.25전쟁 때 대구의 거리 모습은 물론 2.28민주학생운동 당시 ..

20200627 남평문씨본리세거지(南平文氏本里世居地)

큰 배가 항구에 접안하듯 큰 사랑은 죽을 만큼 느리게 온다. 나를 이끌어다오 작은 몸이여 , 온 몸의 힘 다 내려놓고 예인선 따라 가는 거대한 배처럼 큰 사랑은 그리 순하고 조심스럽게 온다. 가도 가도 망망한 바다.. 풀 어헤드로 달려왔으나 그대에게 닿기는 이리 힘들구나. 서두르지 마라. 나도 죽을 만치 숨죽이고 그대에게 가고 있다. 서러워하지 마라. 이번 생앤 그대에게 다는 못 닿을수도 있다 . 김해자/데드슬로우.. 대구광역시 민속문화재 제3호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조선후기 남평문씨의 동족마을 세거지..인흥마을. 원래 절이 있었던 명당 터를 남평문씨 일족이 세거를 위하여 터전을 삼아 집을 지었던 곳으로.. 지금은 세거지에 아홉 채의 집과 정자 두 채가 남아있다.. 친구들의 sns에 번갈아 올라오는 능..

2020 0621서산 해미읍성...

이 세상에 사랑이 없다면 인생이란 얼마나 쓸쓸하겠는가. 그러나 이 세상에 술이 없다면 사랑은 또 얼마나 쓸쓸하겠는가. 우리 살아가는 동안 세 잔쯤은 흠뻑 마셔야 하리.. 사랑이여 내게 오라! 사랑이여 영원하라! 사랑이여 행복하라! 양광모/권주가.. 사적 제116호로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읍성.. 서산에서 일을 보고 잠시 짬을 내어 해미읍성을 돌아본다.. 무덥고 뜨거운 날 잠깐의 산책이였지만, 아이들과 함께 소풍나온 가족들의 여유롭고 편안한 모습이 아름답다... 시선 가는곳 마다 사랑스런 모습들과 평화로운 풍경이 가득하다.. by내가.. 200621 내 마음속 은은히 빛나는 모든 기쁨을 멈추라. 오! 그렇다 해도 희망의 불빛은 밝혀두라.. - 토마스 캠벨 –

2020 0620 영광 백수 해안도로를 따라 정읍 쌍화차 거리까지..

비가내리면 비 냄새가 좋고.. 그 비에 젖은 흙 냄새가 좋고.. 비를 품은 바람 냄새가 좋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좋고.. 정헌재/비가내리면.. 출장길 동행을 요청한 그 를 따라 길을 나선다.. 장거리 이동..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며 시시각각 바뀌는 거리의 풍경들과 계절의 느낌을 안아본다.. 먼 거리 휘돌아 오느라 수면시간은 줄었지만 맘은 어느때 보다 풍성해진 것 같다.. 생각지 못했던 미지의 시간이 좋은 기분 가벼운 마음으로 시간을 아울러 빛이 날수 있음을... 주어진 시간들에 감사하다.. by내가.. 200620 순간을 미루면 인생마저 미루게된다.. -마틴 베레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