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에 흔들리는 꽃 참 가볍습니다. 묵묵히 지는 꽃 참 무겁습니다. 꽃의 양면을 보며 인생의 지혜를 배웁니다. 때로 가볍게, 때로 무겁게, 가뿐가뿐하되 경박하지 않게, 꽃같이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정연복/꽃의양면..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류시화/비그치고.. 비가내리면 비 냄새가 좋고, 그 비에 젖은 흙 냄새가 좋고, 비를 품은 바람 냄새가 좋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좋고... 정헌재/비가내리면.. 오후부터 내린다던 장맛비는 내일로 미루어지고 흐린 저녁으로 하루가 저물어 간다..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와 서러운 개구리 울음소리 가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