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8 봄 마중을 나가볼까..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걸.. 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걸... 코 막히면 안다. 숨쉬는 것만도 행복인걸.. 일이 없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낙원인걸.. 아파보면 안다. 건강이 엄청 큰 재산인걸.. 잃은 뒤에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걸.. 이별하면 안다. 그이가 천사인걸.. 지나..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19
20200314 화이트데이(White Day) 나는 없어져도 좋다. 너는행복하여라. 없어진 것도 아닌 행복한 것도 아닌 너와 나는 다시 약속한다. 나는 없어져도 좋다. 너는 행복하여라. 정채봉/인연. 화이트데이는 1970년대후반 당시 과자 업체들이 3월 14일을 ‘화이트데이'로 만들어 이벤트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하여 지금까지 동.. 바람부는 날.. 2020.03.17
20200311 일상의 하루중... 파도를 본다. 도도한 목숨이 추는 어지러운 춤이여.. 울고 사랑하고 불타오르고 한탄하는 아아 인생은 위대한 예술... 그 중에도 장엄한 敍事詩의 한 대목.. 바라건대 나는 그 어느 絶頂에서 까물치듯 죽어져라 죽어지기를.. 유안진/파도를 보며..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12
2020 0310 비 내리는 날에는..지지미에 막걸리를...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김춘성/세상살이..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11
20200307 영일대해수욕장 주말의 소경.. 무엇에든 물들고 싶은 날 유리창을 닦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에 상처 하나 없을까. 속으로만 삼킨 세월에 얼룩 하나 없을까. 다 지운 줄 알았던 불면의 시간 단풍같이 번지는데.. 입김만 자꾸 후 후 후 토해내고 있다. 박민용/유리창을 닦으며.. 수시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틈나면 호출..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10
20200306 포항 철길숲 길을 걷다.. 눈을 감고 있었다고 해서 잠든것이 아닌것처럼 말을 안한다고 해서 상처를 안주는것도 아니다. 경우에 따라 침묵은 가장 고통스런 고문이다. . 손씨의 지방시/ 잠수타지 말자 中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자는 국민들의 열망이 2주동안 바깥출입 자제하고 자발적으로 격리 모드로 들어가자..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07
20200223 강원도를 휘돌아서 갑갑함을 벗어보며...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 안도현/사랑..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는 일" 그럴 때면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03
20200229 생일을 자축하며.. 나 좀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때마다 나를 살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갈피는 다 헤아릴 수 없어도 깊이는 가늠할 수 있는 사람이 나라면 좋겠다. 황경신/내가 너를 그릴 수 있을까' 저녁이 오면 내 마음은 습관처럼 헛된 약속을 위해 서두르지만 아무것도 기다리는 것이란 없다. 오랫동안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03
20200215~16 거제도를 돌아 부산까지..남쪽지방을 드라이브하다.. 나에게 편지를 썼으나 나는 편지를 받아보지 못하고 내 영혼은 우는 아이 같은 나를 달랜다. 그때 나는 갑자기 나이가 들어 지나간 시간이 어린 무우잎처럼 아리다. 그때 내가 기억하고 있던 모든 별들은 기억을 빠져나가 제 별자리로 올라가고 하늘은 천천히 별자리를 돌린다. 어느날 애..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2.27
20200213 아름다운 도시 다낭을 떠나며.. 어쩌면 꽃 피우지 않는 나무가 필요했던 건지도 몰라. 어쩌면 열매 맺지 않는 풀이 필요했을까. 모르겠어. 난 그냥 살아 있는 뭔가가 필요했던 것뿐이야. 같은 공간에서 숨 쉬어줄 뭔가가. 그러면 조금 덜 외로울 줄 알았지. 슬프게도.. 황경신/밀리언 달러 초콜릿 中.., 조용히 여명이 시작..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