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편지를 썼으나
나는 편지를 받아보지 못하고
내 영혼은 우는 아이 같은 나를 달랜다.
그때 나는 갑자기 나이가 들어
지나간 시간이 어린 무우잎처럼 아리다.
그때 내가 기억하고 있던 모든 별들은
기억을 빠져나가 제 별자리로 올라가고
하늘은 천천히 별자리를 돌린다.
어느날 애인들은 나에게 편지를 썼으나
나는 편지를 받지 못하고 거리에서 쓰러지고,
바람이 불어오는 사이에 귀를 들이민다.
그리고 ...
허수경/어느날 애인들은..
주변이,도시가,나라가.세상이 어수선해 걱정과 염려가 많은 요즘이다..
심리적이 불안감이 증폭되어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게 되니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다..
답답함을 벗어나 바깥 바람을 만나고 싶어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하고
무작정 차 를 타고 남쪽으로 달려간다..
거가대교를 지나 거제도로 섬 을 일주 하고 부산으로 넘어온다..
대학시절 추억이 많았던 송도로 가볼까..
오늘은 송도 해안산책로를 걷기로 한다..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암남공원에서 하차..
암남공원 전망대에서 산책로를 따라 송도해수욕장까지
여유롭게 걸으며 신선한 바닷바람을 안아본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눈에 들어오고 마음이 닿는 모든 것이 축복이다.
살아온 나날들이 감사해서 소소한 추억들을 꺼내보며 살수 있어서 ..
이 모든 것들이 삶의 축복이며 감사함이다..
By내가..
200216
좋은 벗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통된 그 많은 추억, 함께 겪은 그 많은 괴로운 시간,
그 많은 어긋남, 마음의 격동, 우정은 이런 것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 생텍쥐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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