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김춘성/세상살이..
잠을 놓쳤다..
몇번씩 문을 닫았다 열기를 반복하며
아무일도 없는듯 무심하게 내리는 비 를 바라보다
깊은밤 봄비에 마음까지 젖는다..
그렇게 비에 취해 차 를 우려 마시며 잠을 놓쳤다가
한시간을 채 잠들지 못하고 아침이 밝았다..
무거운 머리와 따가운 눈으로 겨우 일어나 고냥이 세수를 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며 마스크 구입 시간까지 멍 때리며 기다리다...
이런날에는 낮술을 마셔줘야 한다며
비오는 날은 유급 휴가라는 친구와 의기투합...
저녁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후배의 가게에서 낮부터 막걸리판을 벌인다.
날씨 탓일거야..오늘따라 막걸리가 입에 착 달라 붙는다..
지짐에 막걸리 몇잔 들어가니 알딸딸 취기가 돌아
눈꺼플이 무거워 따뜻하게 한잠 자고 싶어진다..
추적 추적 비 내리는 거리를 걸어 집으로 들어오며
귀한 공적마스크 두장 배당받아 고이 모셔두고
취중에 청한 달콤한 낮잠 한잠이 꿀맛이다..
By내가..
200310
사랑은 변하고
환상은 깨어지고
비밀은 폭로된다.
이것이 인생의 세가지 절망이다.
황경신/그림 같은 세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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