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18 봄 마중을 나가볼까..

어린시절.. 2020. 3. 19. 00:50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걸..

 

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걸...

 

코 막히면 안다.

숨쉬는 것만도 행복인걸..

 

일이 없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낙원인걸..

 

아파보면 안다.

건강이 엄청 큰 재산인걸..


잃은 뒤에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걸..

 

이별하면 안다.

그이가 천사인걸..

 

지나보면 안다.

고통이 추억인걸..

 

불행해지면 안다.

아주 작은게 행복인걸..

 

죽음이 닥치면 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걸..

 

김홍신/하루 사용 설명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누르고 있다보니

모든게 갑갑하고 숨이 막힌다..

 

하루에 한번은 가까운 곳으로 산책도 하고 옥상에 올라가 햇볕 바라기를 하지만

은둔아닌 은둔으로 스트레스가 심하다..

 

사소할 수 있는 일상의 시간들로 감정선들이 흔들리게 되고..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 나의 과민성 신경증은 온몸에 두드러기를 유발 하더니

수면장애로 인한 위장장애까지 생겨 시체놀이를 하며 힘들게 옃일을 보냈다..

 

겨우 속이 진정되고 가려움증도 사그러들면서 바깥 바람을 쐬고 싶어졌다..

햇살좋고 바람좋은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나가본다.. 

테이크아웃 커피 한잔으로 따뜻한 햇살과 향기로운 봄바람을 느끼며

하염없이 바다 멍 때리다가 산책삼아 천천히 집까지 걸어서 돌아온다..


몇일 침대를 등에업고 있었던 탓일까

걷는 다리에 자꾸 힘이빠져 걸음이 무겁다..


햇살 졸은 곳앤 성질급한 벚꽃이 벌써 꽃망울을 터트렸다..

봄이구나..

 

 

By내가..

200318

 

 

 

 

누군가가 나를 거절했다고

너무 상처받지 말아요.

더 좋은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잖아요..

 

처음 원했던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보니 오히려 천만다행이었던 적이

살다 보니 참 많아요..

 

혜민/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