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306 포항 철길숲 길을 걷다..

어린시절.. 2020. 3. 7. 00:37

눈을 감고 있었다고 해서

잠든것이 아닌것처럼

 

말을 안한다고 해서

상처를 안주는것도 아니다.

 

경우에 따라 침묵은

가장 고통스런 고문이다.

.

손씨의 지방시/ 잠수타지 말자 中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자는 국민들의 열망이

2주동안 바깥출입 자제하고 자발적으로 격리 모드로 들어가자는

셀프격리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나도 바이러스 전염을 차단 방지하기 위해 셀프 격리 중 이다..

솔직히 말하면 사람과의 대면이 두렵기 때문이겠다..

친구와 지인들과의 소통은 sns으로 서로의 안부와 안녕을 전하고 있다.

 

햇살은 눈부시고 밖에는 꽃들이 피어나 봄이 가득하다..

집 안에서만 머물다보니 몸도 마음도 늘어져 무겁고

폐쇄증과 갑갑함으로 우울증이 생겨나는 것 같다..


하루가 어떻게 흐르는지 시간의 개념은 무너지고

수면시간과 식사시간 또한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

대인기피증을 앓는 전형적인 독거인의 생활을 하고 있다..


더욱 견딜수 없는 것 은

운동을 못하니 온몸이 무겁고 뻐근하다.


요즘 코로나로 집콕 하느라 운둥부족으로 살이 확 찐다 라는

웃픈소리처럼..

침실.거실.냉장고..침실 거실 냉장고로만 움직이니

진정 확 찐자가 되어버렸다..

 

오늘은 완전무장을 하고 사람왕래가 드문 곳으로 가서

걸어 보겠다고 집 근처 철길숲공원으로 나가본다..

다들 나랑 생각들이 비슷 한건지 의외로 걷는 사람들이 많다..

 

걸으면서도 다른 사람과 간격이 가까워지면 서둘러 앞으로 지나가던지

뒤로 빠지던지 하며 의식적으로 사람들과의 간격을 만드는 이 상황이 우째 서글프다..


모두가 전염을 두려워하고 서로에게 피해를 주게 될까봐 사회적 거리를두며

완전무장(?)한 모습들이 누가 누구인지 당췌 알아볼 수 가없다..


이러다 외계인인지 사람인지..구별이 안되는 세상이 오는 건 아닐까 문득 두려워지는 요즘..

바이러스 전염을 차단 하려는 작은 실천이 모여 큰 움직임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

 

By내가..

200306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준다.

선물이 클수록 더 큰 포장지에 싸여있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