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이 솟은 바위
홀로 거친 파도에 휩싸인다..
날카로운 바위에 온몸 부딪치며
파도는 거친 물보라를 일으킨다..
바위에 부서지는 것은 파도인데
깎이는 것은 바위구나, 굳은 나구나..
뼈 없는 당신이 나를 빚었다..
파도여 거품이여 형체도 없이 온전한
몸이여 지치지 않은 사랑이여..
내가 아픈 것은 당신 때문이 아니다.
당신도 나의 고집 때문에 아프게 밀려갔을 것이다..
모난 나여, 못난 나여..
내가 닳아 흔적 없이 사라질 때까지 아프자.
함께 뒹굴자..
김해자/화엄華嚴..
매봉산 바람의언덕 풍력발전단지는 매봉(1,303m)의 바람을 청정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시설이다..
귀네미마을 아래로 짙은 운해가 신비스러운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신선이 된 듯한 느낌에 도취해 쉽게 걸음을 옮기지 못할만큼
경이롭고 신비로운 풍경이다..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의 절반 정도에 달하는 배추밭이지만 여전히 광활하고 싱그럽다..
마을 오른편 비탈길에 초록빛 배추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왼편으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여 장관을 이룬다..
추녀 끝에
물고기 한 마리,
죽었을까?
살았을까?
바람이 살짝 건드려 봅니다.
땡그랑 땡그랑..
물고기는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맑고 고운 소리를 냈습니다.
땡그랑 땡그랑..
죽은 물고기를
바람이 살려 놓고 갔습니다..
최새연/ 풍경 소리..
신라 선덕여왕14년 고승지장율사께서 창건한
정암사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인 자장이 지은 옛사찰이다..
적멸보궁뒤 산중턱에 석존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수미노탑이 있다..
이번에 국보 제332호 선정된 정암사 수마노탑..
그대를 사랑하기엔 하루가 짧고..
그대를 사랑하기엔 일생이 짧다.
어둠이 내려앉기 전 새벽 밝아 오니
그대를 향한 그리움 밤보다 깊다..
양광모/나의 그리움은 밤보다 깊어..
함백산 만항재는 봄.여름.가을 끊임없이 야생화가 피고 지는 천상의 화원...
백두대간 첩첩산중의 풍경이 시리도록 아름답고
팍팍한 일상을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정적인 곳 이다...
연일 폭염과 장맛비로 이어지는 요즘..
또 다른 계절처럼 도심보다 기온이 낮은 고원 숲길에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한기를 느낄만큼 시원해 진다..
나는 새벽마다
너에게 들통나고 싶다..
이휜/비밀..
없는 것은 없고 있을 것은 다 있는
민속오일장으로 꽤나 알려진 전통시장..2일,7일은 정선 장날이다..
오랜만에 정선의 장날을 돌아보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붐비고 지역 특산물들이 넘쳐난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들로 입을 즐겁게 한다..
눈뜨면 그대 없는 빈 방
눈감으면 그대 곁에 있는 나..
그대와 나 사이엔 그렇게 세월이 있었다..
남경식/ 그렇게 세월이 있었네..
태백 황지공원의 밤 기온은 차갑다..
도심의 기온보다 10도 정도의 차이가 있는 기온..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찿는 곳이기도 한 곳..태백..
이곳만의 추억으로 내겐 특별함이 있는 곳..
장마가 시작되었다..
도시의 삶에선 비가 온다고 그다지 달라질 것도
새로운 변화를 느끼진 않지만...농촌의 일손은 바빠지겠다..
젖은 날들의 연속으로 조금씩 가라앉은 기분을 토닥이며
양철 지붕위로 떨어지던 비 소리에 분위기 젖던 갬성이
그리워 지기도 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계획없이 움직여 본다..
내게 좋은 기억으로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 ,강원도 태백..
이곳으로 이동하면서 이미 상상되는 그곳의 풍경들로 가슴이 가득해 진다..
태백의 아침풍경..
안개에 촉촉하게 젖어 반짝이는 풀잎들이 고와서
길따라 쭉 걸어본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경치가 감동이다..
잠시 멈추어 서서 눈을 감고 숨도 크게 쉬어보고
키 작은 들꽃 을 만나면 눈 맞춤으로 쓰담해 보기도 하며
그렇게 한참 풍경에 젖어 걷다보면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감미롭고 시원하던지...
살아있는게 감사했고 행복해 진다..
By내가..
200712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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