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628 대구근대역사관과 근대문화골목을 헤메다.

어린시절.. 2020. 7. 1. 23:12

 

"공부해서 남주냐, 라는 옛날 유행어가 있었다.
하지만 공부해서 남 안주는 놈들이야말로

헛공부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외수/아불류 시불류 중..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 사진과 유물 200점을 만나볼 수있는

'근현대한국인의 얼굴'展이 대구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달26일부터 시작하여 8월 30일까지 열린다..

 

근대기부터 197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한국인들의 얼굴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사진자료 170점과 유물 18점, 

그리고 이러한 사진들을 기록하는 데 쓰인 카메라, 렌즈 등 12점이 

소개된다..

 


역사적 현장에 서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사진이 대거 눈에 띈다..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가족의 사진도 다수 볼 수있으며,

6.25전쟁 때 대구의 거리 모습은 물론 2.28민주학생운동 당시

대구의 거리를 달리던 학생 시위대의 얼굴도 만날 수 있다.. 

 


전시실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예약 우선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당일 방문 관람도 가능하도록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때 성 안에서 번영을 누렸던 구도심이 있던 자리로 근대문화골목은

‘동성로’로 불리는 대구 번화가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근대문화골목'은 대구 근대문화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

 

대구는 6·25전쟁 무렵,

낙동강 전선 안쪽에 위치해 전쟁의 위협에도 안전했던 도시였었고..

덕분에 근대문화유산이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오고 있음이다..

 

대구시는 이런 이점을 살려 관광지로 개발한 결과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 관광의 별’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대구 근대골목은,

경상감영달성길, 근대문화골목, 패션한방길, 삼덕봉산문화길, 남산 100년 향수길 등

총 다섯 코스로 구성 되어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항일시인 이상화 고택과..

그옆에는 민족운동가 서상돈 고택이 있다..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국권 회복을 꿈꿨던 서상돈은 17세 때 보부상을 시작으로

큰 부를 축적해 대지주가 되었지만..

조선이 일제에 국권을 침탈당하자 자신의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을 하는 데 앞장섰다..

 

"사람들은 대게 프라이팬 위의 파전이나 빈대떡은 곧잘 뒤집으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은 좀처럼 뒤집으려들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의 인생은 한쪽면이 타버렸거나

한쪽 면이 익지 않아서 맛대가리가 없다."

 

이외수/아불류 시불류 중...

 

 

대구에서 아침을 마주한다..

덥지않을때 산책삼아 일찌감치 근대역사관과 근대문화골목을 돌아보며

잠시 추억속의 기억들을 꺼내어 보고 학창시절의 시간들을 되새겨본다..

옛 시간속 아스름한 향수와 추억의 감성으로 불러모은 친구들과

수다와 먹방으로 폭풍몰입 속에 빠져든다..

 

누군가는 삶이 건조해서 우울하고 무겁다지만...

우리는 지금이 가장 젊고 가장 좋을때..

인생을 요리하듯 맛나게 즐기는 걸로..

숙제하듯 말고 축제하듯 살아가기로...

 

한 친구가 말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나.. 내가 골든벨 울릴거야'..

후배가게 open 시간 전 부터 아지트로 점령한다..

 

By내가..

200628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이외수/“아불류 시불류”(我不流 時不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