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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30 눈부신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가을풍경..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도종환/단풍 드는 날.. 적당한 바람이 불어 좋은날 바다에는 서퍼들이 카이트보딩과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다.. 무너질 것이 남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가.. 김은 중얼거린다, 누군가 나를 망가뜨렸으면 좋겠네.. 기형도/오후 4시의 희망.. 장길리 낚시공원옆 해상육교인 보리암 버릿돌. 보릿돌교라 불리어 졌는데... 갯바위가 보리 모양이라서 보릿돌이라고..불리었고 미역이 많이 나는 곳이란다.. .....

20201026 대구 계명 성서캠퍼스 가로수길 의 황혼 (黃昏)

감당하기 벅찬 나날들은 이미 다 지나갔다. 그 긴 겨울을 견뎌낸 나뭇가지들은 봄빛이 닿는 곳마다 기다렸다는 듯 목을 분지르며 떨어진다. 그럴 때마다 내 나이와는 거리가 먼 슬픔들을 나는 느낀다. 그리고 그 슬픔들은 내 몫이 아니어서 고통스럽다. 그러나 부러지지 않고 죽어 있는 날렵한 가지들은 추악하다. 기형도/노인들.. 나무는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잎잎이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봄에 겨우 만났는데.. 가을에 헤어져야 하다니, 슬픔으로 몸이 뜨거운 것이다. 그래서 물감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이상국/단풍.. 가을이 지나가는 소리가 시공을 넘어 내게로 온다.. 캠퍼스가 아름다운 계명대 성서캠퍼스를 돌아보고 느티나무가로수 길을 걸어 단풍만큼 붉게 물들어가는 황혼을 마..

2020 1025 추색(秋色) 짙은 속리산 법주사..

돌아보지 마라. 누구든 돌아보는 얼굴은 슬프다, 돌아보지 마라. 지리산 능선들이 손수건을 꺼내 운다. 인생의 거지들이 지리산에기대앉아 잠시 가을이 되고 있을 뿐.. 돌아보지 마라. 아직 지리산이 된 사람은 없다. 정호승/가 을.. 조선 중기의 시인 백호(白湖)의 시에 묘사된 것처럼 속리산은 속세를 떠난 피안(彼岸)의 세계다.. 속리산 천황봉에서 관음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의 남쪽 지역에 법주사가 있다. 오랜 세월 자연에 의해 형성된 아름다운 산수와 법주사를 중심으로 역사 깊은 문화 경관이 함께 어우러져 빼어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경승지로 '법이 편안히 안주할 수 있는 절’이라 하여 법주사이다.. 내 인생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드문 걸음 했었던 곳.. 그마저도 매번 오래 기억될 특별한 스토리가 묻어있는..

2020 1024 선운산 생태 숲 과 선운사 도솔암..

세월만 가라, 가라 그랬죠.. 그런데 세월이 내게로 왔습니다. 내 문간에 낙엽 한 잎 떨어뜨립디다. 가을입디다. 그리고 일진광풍처럼 몰아칩디다. 오래 사모했던 그대 이름, 오늘 내 문간에 기어이 휘몰아칩디다. 최승자/가을.. 피폭되지 않을 만큼 꼭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들을 조금은 덜 까먹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허지웅/나의 친애하는 적.. 먼 산이 한결 가까이 다가선다. 사물의 명암과 윤곽이 더욱 또렷해진다. 가을이다.. 아 내삶이 맞는 또 한 번의 가을! 허나 더욱 성글어지는 내 머리칼, 더욱 엷어지는 내 그림자, 해가 많이 짧아졌다. 김종길/가을.. 머뭇거리며 떠나가는 발걸음이 못내 아..

2020 1016 철길 숲 공원의 가을..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졌다. 황혼을 먹고 싶었다. 낭만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날 보고, 네가 웃었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이훤/ 낭만실조.. 코로나가 창궐하고 휘트니스센터에 가지 못한 시간이 거의 일년이 되어간다.. 실내에서 하게되는 모든 운동센터는 임시 휴장상태.. 부족한 운동을 혼자서 할수 있는 것이 걷기운동이다.. 하루에 만보이상 걷기 챌린저를 계획하고..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형산강변으로,철길숲길로.. 매일을 아침저녁 쉬지않고 걷고 또 걸었다.. 몇일전 부터 발바닥에 이질감이 느껴지더니 드디어 물집이 생겼다.. 물집을 터트리고 이틀을 걷지 못했더니 온몸이 무겁게 가라 앉는다.. 몸이 무거우면 기분까지 우울해지기에 오늘은 작정하고 철길숲공원을 걷는다.. 가을은 하루가 다르게 일상 ..

20201011 경주의 가을속으로..

사랑에도 속도가 있다면 그것은 솔잎혹파리가 숲을 휩쓰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한 순간인 듯 한 계절인 듯 마음이 병들고도 남는 게 있다면, 먹힌 마음을 스스로 달고 서 있어야 할 길고 긴 시간일 것입니다. 수시로 병들지 않는다 하던 靑靑의 숲마저 예민해진 잎살을 마디마디 세우고 스치이는 바람결에도 빛 그림자를 흔들어댈 것입니다. 멀리서 보면 너무 이른, 또는 너무 늦은 단풍이 든 것만 같아 그 미친 빚마저 곱습니다. 나희덕/너무 이른, 또는 너무 늦은...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좋다. 예쁘진 않아도 미소에 여유가 있는 사람. 너무 이기적인 것보단 양보가 있고, 원리원칙보단 예외가 있는 사람이 좋다. 또 정이 많아, 세상에 모든 헤어짐에 아쉬워하는 그런 사람. 그래선 세상살이 쉽지 않다고 하지만, 만약 그..

20201010 만개의 불상이 있는 영천 만불사에 가다..

가야 할 한 가지 이유가 가지 말아야 할 백 가지 이유에 선행한다. 인생은 그런 힘으로 흐른다. - 황경신- 경북영천 만불산 만불사는 만개의 불상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부처님이 모셔진 사찰이다. 세계 최초로 황동으로 조성된 황동만불대범종을 직접 타종할 수 있으며, 황동와불열반상의 부처님 발바닥과 만불보전의 수정유리광여래불을 직접 만지면서 소원을 발원할 수도 있다. 만불사는 생과 사를 함께하는 사찰로 스님들만 모실 수 있었던 부도를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부도탑묘와 왕생납골단을 조성하여 새로운 불교식 장례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1993년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부처 진신사리 5과를 영천 만불사에 봉안하였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마음에 작은 물결이 일렁인다.. '가을바람 좋으니 새..

2020 1009 연휴첫날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하다..

나는 어느 날이라는 말이 좋다. 어느 날 나는 태어났고 어느 날 당신도 만났으니까. ​ 그리고 오늘도 어느 날이니까. ​ 나의 시는 어느 날의 일이고... 김용택/어느날.. 연휴첫날.. 여행삼아 포항계류장에 정박해 놓는 요트 점검을 하고 셀링을 하며 연휴를 보내기위해 포항으로 오고 있다며 멀리있는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열굴들과 계류장의 풍경이 반갑다.. 공통된 주제로 소통하며 함께 정담을 나누는 시간.... 시원한 바람과 바다풍경..좋은 사람들과의 시간이 참 좋다.. by내가.. 20 1009 누군가에게 그날을 생애 최고의 날로... 만들어 주는것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초대 전화 몇 통 감사의 쪽지 몇마디의 칭찬이나. 격려만으로 충 분 하다. -댄 클라크-

2020 1003 바다위를 걷는 이가리 닻 전망대와 포항산림조합의 숲마을...

바람없이 눈이 내린다. 이만큼 낮은 데로 가면 이만큼 행복하리. 살며시 눈감고 그대 빈 마음 가장자리에 가만히 앉는 눈, 곧 녹을.. 김용택/행복2.. 아름다운 바다위를 걸어 낭만적인 이가리 닻 전망대에 서 동해의 푸른바다를 품어본다... 살다가, 이 세상을 살아가시다가 아무도 인기척 없는 황량한 벌판이거든, 바람 가득한 밤이거든, 빈 가슴이, 당신의 빈 가슴이 시리시거든, 당신의 지친 마음에 찬바람이 일거든, 살다가, 살아가시다가...... 김용택/미처 하지 못한 말.. 포항산림조합의 ‘테마형 숲마을 종합타운’은 총 1만5000평 규모로 흥해읍 새마을로 331-6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익한 숲 체험이 가능한 상설문화공간, 숲 레스토랑, 상설나무시장 등의 색다른 산림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금씩 깊어가..

2020 10 02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아름다운 길.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김용택/그랬다지요.. 영천댐은 일명 자양댐이라 하며 1974년 착공하여 1980년에 준공되었다.. 영천댐의 경치는 어디서 봐도 산과 물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데.. 댐으로 가기 전에 주위의 문화재를 살펴보면, 임고면 양항리에 임고서원이 있고 댐주위를 돌아보면 자양면 성곡리에 강호정, 오회공종택, 하천재, 사의당, 삼휴정, 오회당이 있다.. 2010년 이후 영천댐공원을 조성하여 캠핑장, 물놀이장이 들어섰으며, 영천댐을 둘러싸는 도로, 산책로, 벛꽃 가로수 를 확충했으며... 2016년부터 영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