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도종환/단풍 드는 날.. 적당한 바람이 불어 좋은날 바다에는 서퍼들이 카이트보딩과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다.. 무너질 것이 남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가.. 김은 중얼거린다, 누군가 나를 망가뜨렸으면 좋겠네.. 기형도/오후 4시의 희망.. 장길리 낚시공원옆 해상육교인 보리암 버릿돌. 보릿돌교라 불리어 졌는데... 갯바위가 보리 모양이라서 보릿돌이라고..불리었고 미역이 많이 나는 곳이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