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 1030 눈부신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가을풍경..

어린시절.. 2020. 11. 1. 01:42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도종환/단풍 드는 날..

 

적당한 바람이 불어 좋은날 바다에는 서퍼들이 카이트보딩과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다..

무너질 것이 남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가..
김은 중얼거린다,

누군가 나를 망가뜨렸으면 좋겠네..


기형도/오후 4시의 희망..

 

장길리 낚시공원옆 해상육교인 보리암 버릿돌.

보릿돌교라 불리어 졌는데...

갯바위가 보리 모양이라서 보릿돌이라고..불리었고 미역이 많이 나는 곳이란다..

 

 

...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김용택/사람들은 왜 모를까..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구름이 내 마음속에 쏙 들어온 하늘..

가을 서정을 만나러 바닷길을 따라 무작정 길을 나선다  ..

 

퐝 송도에서 ..구룡포..병포, 하정 .신창.대진해변을 지나고 

장길리..양포..감포..양남 읍천리를 지나 울산까지 달려본다..

 

높아진 하늘과 적당한 구름의 포진...

사계절 중 하늘이 가장 아름다울때가 이때쯤 이기도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생각지 못했던 낮설은 장소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멋진 풍경과 만나는 순간

모든 것은 설렘이 되고 감동이 된다.. 

 

돌아오는 길..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의 황홀까지..

이 순간 충분히 아름다운 나의 가을 낭만을 즐겨본다.. 





By내가..

201030

 

 

 

사랑스러운 눈을 가지고 싶다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 오드리 헵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