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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114 한담 해안산책로..

낮은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 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낮은곳으로.. 한담해안산책로는 애월항에서 곽지과물해변까지 해안을 따라서 조성된 1.2km의 산책로이다.. 2009년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이기도 한 곳이다.. 용암이 굳어지면서 만들어진 다양하고 신기한 형태의 바위들이 시선을 끌고, 검은 바위로 이..

2021 0113 동쪽해안을 돌아 다시 제주시로...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품을 가려 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조병화/겨울.. 팜밸리리조트의 이국적인 풍경..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 누구는 자취 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류시화/눈위에 쓰는 겨울시.. 남원 큰엉해안경승지는 서귀포 남원읍내에서 서쪽으로 1㎞ 떨어진 지점에 있다. 바닷가..

2021 0112 서귀포 천지연폭포 와 팜밸리리조트...

마른 풀로섰다. 생각이 없어도 흔들리는 게 낫다. 김용택/겨울 강의 사랑노래.. 서귀포 천지연폭포를 돌아보고 이국적인 풍경의 팜밸리리조트에서 아름다운 제주의 이틀째 밤이 깊어간다.. 조용하고 적막한 겨울여행은.. 무엇을 보기위해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산란한 마음을 추스리거나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또 다른 세상속에서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기엔 적합한 계절이 아닐까 싶다.. By내가.. 210112 주어진 삶을 살아라. 삶은 멋진 선물이다. 거기에 사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나이팅게일 -

2021 0112 졔주의 서쪽 해안길을 따라 서귀포로...

그저 바라만 보아도 평화로운 곳.. 그렇게 마주하고 있음으로 위로가 되는 곳.. 주고받는 말은 없어도 서로의 표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곳.. 무엇을 바라지도 무엇을 주려고도 않지만 가슴 가득 남겨지는. 무언의 소리들.. 파도가 부서지는 작은 소리는 자장가가 되어 다가오듯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게 하는 곳.. 늘 그렇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마주하는 바다의 기다림을 사랑한다. 강선옥/겨울바다의 밤.. 마음 산란하여 문을 여니, 흰눈 가득한데 푸른 대가 겨울 견디네. 사나운 짐승도 상처받으면 굴속에 내내 웅크리는 법.. 아아 아직 한참 멀었다. 마음만 열고 문은 닫아라. 김지하/겨울에.. 제주의 아침은 봄날이다.. 몸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제주의 서쪽 해안길을 따라 서귀포로 이동한다.. 애월 고내포구 소금..

2021 0111 그리움의 섬 제주..그곳으로 가다..

너는 어긋나게 접힌 어느 한 페이지 네가 접힌 곳이 밤마다 쉽게 들춰진다. 창백한 밤, 새벽은 비겁하기도 하지. 채도 없는 그때의 기억을 입술로 베껴 쓴다. 네 생각을 할 때마다 내가 자꾸 허물어진다. 서덕준/필사본.. 곧 끝날 것 이라 기대했던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집합금지,여행자제,가급적 외출않기.. 황폐해진 마음들이 위기로 다가온다.. 거기에다 이상기온으로 기록적 한파와 폭설 등..여행이 어려운 과제로 다가왔다.. 짙은 그리움의 섬에서 따뜻한 위안으로 푸석거리고 황폐해진 마음을 위로 하자며 조심스레 계획했던 제주여행이 몇번의 비행시간 Delay 로 어렵게 제주에 도착했다.. 숙소로 들어 가기전 제주시 도두 테우해변의 아름다운 일몰이 보고 싶..

2021 0101~02 죽천 바닷가의 일출과 대구 마비정 벽화마을..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 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 하늘로 향하여 서다. ​ 봄비 꽃을 적시고 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 ​ 거센 한 해의 풍우를 이겨 또 하나의 연륜이 늘리라. ​ 하늘을 향한 나무들, 뿌리는 땅 깊이 박고.. ​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 피천득/새해.., 210101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에 위치한 죽천해변.. 아주 오래된 장소이지만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호젓한 곳.. 도심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면 지나치기 쉬운 곳.. 인적드문 그곳에서 새해의 일출을 맞이해 본다.. 쇠로 만든 가위손으로 잡으니 밤 추위에 곱아오는 열 손가락, 시집갈 남의 옷만 지어주고 해가 바뀌어도 혼자 산다네.. 허난설헌 /가난한 처녀.. 2101..

2020 1231 한해를 보내며..

잘 가요. 다시 만나지 못할 인사는 싫어.. 조금 있으면 사라지는 2020.. 정말 떠나기 싫었는데 가라 하네. 그대여 가려거든 정마저 갖고 가요. 이별은 싫어 영원한 나의 사랑아.. 권승주/아듀 2020.. 베프들과 함께 한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시간들을 계획하며 준비하는 조촐한 홈파티로 송년의 시간을 가져본다.. 엄청 힘들었던 한해인데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한해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세상을 살아가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인생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 분명하다.. 서로를 위하는 인연이 기쁨으로 승화되기를 바라면서.. 블친님들 불안하고 불편했던 2020년 마무리 잘하시고.. 2021년에도 넘치는 행복을 누리며..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해주신 20..

바람부는 날.. 2021.01.01

2020 1227 감포의 겨울바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도 세월을 살아가는 한 방황자인걸 내 슬픔 속에서 알았다. 스스로 와 부딪히는 삶의 무게로 그렇게 고통스러워한 줄도 모른 채 나는 그대를 무지개로 그려두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떠나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나로 인한 그대 고통들이 아프다. 더이상 깨어질 아무것도 없을 때,나는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돌아설 수 있었다. 서정윤/사랑한다는 말은.. 집콕의 갑갑함은 나를 늘 숨이 막히게 한다.. 일상의 사소함이 숨통을 틔어주는 매개체가..

2020 1224~25 기쁨이 함께하는 성탄절...

오늘은 오늘에 빠져버렸고 내일은 내일에 허덕일 것이다. 결박을 풀고 집을 떠나려 하나 벗을 것을 벗지 못하는 거렁뱅이라. 김초혜/자화상.. 파랗게 물들인 맘 하얗게 지워진다. 모래톱 박힌 자국 인연 속 멍울일까. 파도가 울어 젖혀도 울지 못할 가슴아.. 김금자/겨울 바다.. 크리스마스날 펜션에서 바라본 일출.. 해안도로 7번국도를 따라 느리게 북상중.. 영덕 해맞이공원의 풍경..이곳도 여지없이 출입봉쇄중... 삼척 솔비취리조트앞 해수욕장..소뱍한 성탄절분위기.. 성탄절전야.. 동해안의 일출을 보자며 영덕 강구의 호젓한 바닷가에 자리한 바다뷰 맛집 풍경좋은 펜션에서 성탄절을 보낸다.. 넓은 바다를 보며 희망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꿈을가져 본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일인가.. 우리 삶이 지상에 가까우면 가까울..

2020 1219 경기도 남양주 실학 사상으로 정리되는 다산유적지..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원태연/알아.. 양수리에서 팔당댐 방향으로 약 3km 거리에 위치한 마재(마현부락)는 경기도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되어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산소가 위치해 있으며, 아울러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4형제의 생가터가 있는 곳이다. 팔당댐의 겨울철새... 고니(백조)의 고고하고 우아한자태를 짐시 감상하며... 마재는 그 모양이 혹처럼 불쑥 튀어나와 있어 마치 한강물을 지키는 파수꾼 같다. 마재에서 200m거리에 있는 다산유적지에는 사당과 기념관, 생가터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언덕 위에는 다산의 묘소가 있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조안면 능내리 85-2에 위치한 실학 사상으로 정리되는 다산유적지를 찿아본다.. 다산 정약용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