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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425 아름다운 해안길따라 호미곶으로 드라이브..

바람이 몹시 불고 있었다. 내가 타고 있는 백마의 갈기도 바람에 몹시 날리고 있었다. 출발 직전 백마는 길게 목놓아 울었다. 잠시 지구를 떠나기로 작정했다. 내가 탄 백마는 무작정 달리고만 있었다. 동백꽃이 붉게 타는 어느 해안선을 돌고 있었다. 이윽고 로마궁전의 원주(圓柱)가 멀리 바라보였다. 그 뒤 나는 얼마나 달렸는지 모른다. 메콩강(江) 언덕을 달릴 때 였다. 문득 총소리에 내가 깬 것은... 신석정/꿈의 일부(一部).. 롤러코스트를 타는듯 감정의 기복으로 일상이 무겁다.. 새벽녘 겨우 잠들어 무거운 컨디션과 두통으로 만사가 귀찮은데 굳이 표현 않아도 나의 정서와 성향을 잘 알고있는 친구가 퐝으로 오고 있다며 연락을 해 왔다.. 아무 것도 하고있지 않지만 진심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는 귀차니즘으로..

2021 0423 일상속의 혼돈( Chaos in everyday life)...

진정한 삶은 오직 현재에 있다. 있었던 것은 이미 없는 것이고, 미래에 올 것도 지금은 없는 것이고, 지금 있는 것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온 마음을 쏟아라. 레프 톨스토이/인생독본 中에서..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 나에게..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나를 위한 마음 주문 있는 그대로가 좋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게 좋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발전하는 내가 좋다.​ 조유미/좋아하기로 했다, 나는 나니까 중에서 코로나 시국이 1년이 지나가고 끝을 알수없이 길어지면서 너무 많은 것들이 달라져 버렸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계획들을 준비하며 실천을 위해 2020년을 시작하면서 일을 그만 두었는데... 모든 계획들이 어이없어 무산되고 아무것도..

바람부는 날.. 2021.04.24

2021 0418 곤지암 화담숲으로의 봄나들이...

열매 맺기 위해서 꽃은 떨어져야 한다. 된서리를 맞아야 열매 또한 무르익음을, 이 확실한 자연법칙을 믿으며.. 인간 세상 눈비 속을... 유안진/꽃 지는 날에 .. 성인 입장료 10.000원, 온라인예매시 9.000원,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생태수목원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우리 숲의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1,355,371㎡ (약 41만평) 대지에 4천 3백여종의 국내외 자생 및 도입식물을 17개의 테마원으로 조성했다.. 화담숲의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의미로, 화담숲은 인간과 자연이 교감할 수 있는 생태 공간을 지향한다.. 연초록의 숲들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 걷기좋은 봄날이다.. 건조해진 심성과 자꾸 무거워지는 기분을 달래보고 눈부신 하늘아래 화사하게 ..

2021 0417 광교호수공원의 봄..

바람은 눈치 없어도 봄볕이 여유로우니, 사람들이 다가온다. 세상이 눈 감고 있어도 하늘은 더 크게 열리고 온갖 꽃들이 지분거린다. 밝게 뻗어나는 아이들이 시간을 쉬 먹어버리지만 계절은 절로 익는다. 앞섶을 풀어헤친 날들이 거리를 헤매다니다가 내일에 기꺼이 접힌다. 임영준/4월.. 광교호수공원(光敎湖水公園)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하동 일대에 위치한 공원이다. 농업을 위해 만들어둔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광교신도시 개발에 맞추어 공원으로 정비되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섞으며, 봄비로 생기 없는 뿌리를 깨운다.’ 토머스스턴스엘리엇/‘황무지'중... 사람들과 어울림이 좋지만 혼자 있고 싶을때가 있다.. 혼자가 좋지만 혼자인게 외로워서 사람들이 그리워질때도 ..

2021 0415 명이나물에 삼겹살 먹는 날..

허술한 곳을 콕 짚어 노랑으로 보라로 잘도 찾아들어, 시샘을 떨치고 꿈꾸듯 뽀얗게 곁을 차고앉아, 군데군데 멍든 산하와 그 수많은 함성을 감싸고 있는데... 흐드러진 삶들은 이맘때만 되면 어찌 제 활개만 펼치려 하는가. 몽롱하게 향기에 취해 옛일 따윈 다 새파랗게 잊어버리고... 임영준/4월의 향기.. 신선하고 향기로운 제철 봄나물들이 지천이다.. 주문했던 울릉도 특산물 명이나물(산마늘)이 도착했으니 삼겹살이나 구워먹자며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벌써 명이나물이 나올때 였구나.. 명이하면 삽결살이지.. 명이절임을 하기전 보드라운 생 명이나물에 싸먹는 삼겹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특별한 맛이다.. 때지고기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생 명이나물에 먹는 삼겹살 그맛을 알기에 막걸리와 삼겹살을 싸들고 ..

바람부는 날.. 2021.04.16

2021 0411 내연산 우척봉 치유의 숲을 걷다..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거렸고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 이정하/바람 속을 걷는 법1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산106-2번지 시유림에 사업비 36억원을 투입해 ‘내연산 치유의 숲’이 조성되었다.. 사업지연과 업무미숙으로 시민들의 활용이 저조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있는 곳.. 하지만 숲의 신선함과 계절의 느낌을 안아보고 치유의숲에서 정서의 부재를 찿고싶어 그곳으로 간다.. 검색을 해도 정확한 위치가 나오지 않아서 오래전 치유의 숲이 조성되기전 산행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입구를 찿는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식당가를 지나 올라 가다보면 좌측으로 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지나서 올라가면 치유의숲 입구가 나온다.. 치유의 숲 산책길은 800여m에 불과하지만, 등산로를 따라 우척봉까지 가볍게 트레킹을 하며..

2021 0410 출렁이는 밤바다의 감성 ..

바람 불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들꽃은 저 혼자 흔들린다. 누구 하나 눈여겨보는 사람 없지만. 제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떨리는 게다. 그래도…… 들꽃은 행복했다.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 이정하/살아 있다는 것.. 요즘들어 부쩍 예민해져 있는 내게 정서적 위안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포항근교 조용한 바닷가에서 감성캠핑을 하자는 지인들과 주말을 함께한다.. 파도소리.. 바람소리.. 장작이 타들어가는 적막의 소리까지.. 마치 밤을 위한 왈츠를 연주하듯이 음악이 되어 흐른다.. 불멍..별멍 때리며 무거운 기분 들어내기.. 내 안의 나를 가만히 응원하며 내마음 달래주기.. 건조해진 정서에 촉촉하게 감성 채움하기...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다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떠있는 수만개의 별들이 이미 죽..

2021 0404 지곡 호수공원의 벚꽃엔딩...

가난은 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오직 한 움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 늘 가슴 한 쪽이 비어 있어.. 거기에 사랑을 채울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므로 사랑하는 이들은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도현/가난하다는 것은.. 세월에 흔들려 낙화하는 모든 것들이 아프다.. 꽃 진자리.. 채 피어보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하는 봄꽃의 운명.. 마지막으로 지는 벚꽃을 눈에 담기위해 지곡 영일대호수로 가본다.. 봄비에 하염없이 내리는 꽃비.. 꿈결처럼 오는가 했는데 이렇게 속절없이 계절에 휩쓸려 떠나가고 있다.. 마지막 사명을 다해 제모습을 뽐내는 벚꽃엔딩..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꽃 피움이 지는꽃으로 아프게도 다가온다.. 짧디짧은 생의 화려함을 뽐내다 순식간에 져 버리는..

2021 0403 창녕 연지못에 내리는 꽃비..

사랑한다는 것은 마지막 한 방울의 절망조차 비워내는 일이었으므로, 내겐 내 순결한 슬픔을 묻어줄 어떠한 언어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눈물마저 슬픔의 언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너무 늦게서야 깨달아버린 것이었습니다. 류근/무늬.. 경남 창녕군 영산면 서리 139-3 창녕군 영산면에 있는 연지수변공원으로... 옛부터 영산고을의 진산인 영축산은 불덩이의 형상을하고 있는 산이라 고을에 화재가 자주일어날 수 있다하여, '불은 물로 다스린다'는 오행의 사상에 따라 화재를 예방하고... 또 농사에도 이로운 치수구를 벼루 모양으로 만들어 졌다해서 연지라 이름이 붙혔다.. 호수위로 만들어진 나무테크 산책로를 건너면 '향미정'이라 이름을 붙힌 정자가 있는데... 다섯개의 인공섬중 가장 큰섬에 여섯기둥과 굽은 난간..

2021 0401 꽃피는 봄날의 일상..

이제 저녁 일곱 시 하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 벌겋게 타오르던 노을이 쇠잔해져 어둠에 사그라지는 것만 봐도 안다. 마지막 네 눈빛이 그러하였다. 엄원태/저녁 일곱 시.. 무릇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해가 뜨는 동해에, 그 바다를 향해 웅크린 산줄기에 사랑한다는 약속 새기지 마라. 정일근/사랑의 약속.. 아침나절 반짝이던 햇살이 오후가 되더니 꾸물꾸물 하늘이 흐려진다.. 무겁고 거칠어진 바람에 벚꽃이 꽃비가되어 내린다. 우수수 꽃잎 떨구는 봄날, 꽃비를 맞으며 철길숲공윈을 걷는다..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을 즐기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이 허전함은 당췌뭔지.. 혼자도 좋지만 가끔씩 예고없이 불쑥 찿아오는 헛헛한 공허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고 무한한 신뢰로 곁을 지켜줄 누군가가 절실할때도 있음이라..

바람부는 날.. 202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