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몹시 불고 있었다. 내가 타고 있는 백마의 갈기도 바람에 몹시 날리고 있었다. 출발 직전 백마는 길게 목놓아 울었다. 잠시 지구를 떠나기로 작정했다. 내가 탄 백마는 무작정 달리고만 있었다. 동백꽃이 붉게 타는 어느 해안선을 돌고 있었다. 이윽고 로마궁전의 원주(圓柱)가 멀리 바라보였다. 그 뒤 나는 얼마나 달렸는지 모른다. 메콩강(江) 언덕을 달릴 때 였다. 문득 총소리에 내가 깬 것은... 신석정/꿈의 일부(一部).. 롤러코스트를 타는듯 감정의 기복으로 일상이 무겁다.. 새벽녘 겨우 잠들어 무거운 컨디션과 두통으로 만사가 귀찮은데 굳이 표현 않아도 나의 정서와 성향을 잘 알고있는 친구가 퐝으로 오고 있다며 연락을 해 왔다.. 아무 것도 하고있지 않지만 진심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는 귀차니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