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것도 없는 것을 잃을까 봐, 끊임없이 몸부림치는 저녁나절 어둠이 능선을 지우며 내게로 오는 동안, 어둠에 익숙한 하늘은 밥풀 같은 별 몇 알 오물거리고 있다. 박종국/저녁나절이다.. 네 눈망울에서는 초록빛 오월 하이얀 찔레꽃 내음새가 난다. 네 눈망울에서는 초롱초롱한 별들이 이야기를 머금었다. 네 눈망울에서는 새벽을 알리는 아득한 종소리가 들린다. 네 눈망울에서는 머언 먼 뒷날 만나야 할 뜨거운 손들이 보인다. 네 눈망울에는 손잡고 이야기할 즐거운 나날이 오고 있다. 신석정/네 눈망울에서는.. 몇일 장맛비처럼 오락가락 내리던 비가 그치고 모처럼 화창했던 날... 강한 햇볕이 쏟아지는 때이른 더위에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귀차니즘에 잠식되어 집구석에 박혀 우울과 힘겨루기 하던중 오랜만에 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