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2021 0514 로즈데이...

어린시절.. 2021. 5. 16. 05:12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이해인/장미를 생각하며..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기쁨이여,

그 많은 눈꺼풀 아래에서 그 누구의 잠도 아닌,

장미여!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매달 14일은 이름붙은 기념일이 있다..

5월의 기념일은 5월14일이 로즈데이다..

9~10년전만 해도 이날엔 항상 장미꽃다발을 받었었고...

하물며 제주 여행중에도 육지에서 장미꽃 상자가 배달오곤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이런날들이 나의 기억속에서 잊혀졌었다..

 

평소에 대화가 통해서 정서의 공감대가 형성 되어있는 모임의 후배가

점심을 함께하자며 연락을 해 왔다..

약속장소로 나가니 생각지도 않았던 장미꽃다발을 건넨다..

 

조금 의아해하고 불편해하는 내게 부담 갖지말고 편한 마음으로 받아달라며..

요즘 정서적으로 조금 예민해져 있는 내가 염려스러웠는데

마침 로즈데이라는 말을듣고 꽃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장미한다발이지만 이걸로 조금이라도 기분이 Relax 했으면 좋겠단다..

 

꽃이라는 선물이 기분을 화사하게도 하지만

그 맘씨와 말씨가 너무 고맙고 따뜻해서..

정서적으로 많은 위로가 되어진다..

사소할 수 있는 작은배려와 챙김의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존재의 확인이 될 수 있음이라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sweet and caring..한 사람이 좋다..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많은부분들이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묘약이 된다..

이런 정서와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과의 관계는 부드럽고 유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by내가..

210514

 

설명하지마라.
친구라면 설명할 필요가없고
적이라면..
어차피 당신을 믿으려 하지 않을것이다.

-앨버트허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