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2021 0423 일상속의 혼돈( Chaos in everyday life)...

어린시절.. 2021. 4. 24. 02:39

진정한 삶은 오직 현재에 있다.
있었던 것은 이미 없는 것이고,

미래에 올 것도 지금은 없는 것이고,
지금 있는 것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온 마음을 쏟아라.

레프 톨스토이/인생독본 中에서..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 나에게..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나를 위한 마음 주문

있는 그대로가 좋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게 좋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발전하는 내가 좋다.

 

조유미/좋아하기로 했다, 나는 나니까 중에서

 

 

코로나 시국이 1년이 지나가고 끝을 알수없이 길어지면서 너무 많은 것들이 달라져 버렸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계획들을 준비하며 실천을 위해 2020년을 시작하면서

일을 그만 두었는데...

모든 계획들이 어이없어 무산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코로나 블루를 겪으며

정서와 성향이 조금씩 바뀌더니 급기야 성격까지 변해 버린 것 같다..



평소엔 이해와 배려를 우선시 장착 했었던 긍정적인 성격의 내가

일상의 사소한 일에도 불같은 성질머리가 치켜들어 화 부터 내게되고

자신감마져 없어져 점점 작아지는 내가 내맘에 들지 않아 우울해지면

그게 기분 나빠서 짜증내는 것을 반복 하다보니

밀려드는 자괴감에 예민해지고 건조해진 내 정서는 점점 피폐해져 가고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싶었는데...


겨우 지탱하고 있는 감정선이 무너질까 두려워 
오랜 친분이 있는 지인의 병원을 찿아 상담을 받아 보기로했다..

선생님 말씀은 내가 워낙 강한 멘탈의 소유자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면서..
남들보다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그동안 나름 잘 견뎌내고 있다고 생각했던 갱년기 증상과

생활패턴의 변화에서 오는 압박감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신경성 두통과 불면증으로 감정기복의 증상이 나타나는 거라면서

마음을 무겁게 하는 불만의 요소들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신다..

 

나는 항상 그런 것 같다..

마음속 깊은 공허를 채우기 위해

무엇엔가 빠져서 정신없이 몰입 하다가도

세상만사 모든것이 귀찮아 질때면 몇일씩 바깥출입을 접고 집콕하며

책속에 빠지거나 종일 영화만 골라보며 커피와 와인에 빠지는 내가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다 너무 낮설게 느껴지는 나를 만난다..

 

또 생각이 많아진다..

기억도 나지않는 이유들로 멀리했던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뒤척이며

오래된 옛 친구들에게 안부를 건네어 본다..

 

지금의 내겐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때.....

 

 

By내가..

210423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 오노레 드 발자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