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꿈이었을 거야. 꽃가루 분분하던 고궁 돌담길이.. 그래, 내 무미한 청춘의 끝자락이었을 거야. 놓치면 날아갈 것 같아 부서져라 끌어 안았던 그 여린 어깨가, 허나 속절없이 가버린 것은 아니야. 짤랑거리던 그 웃음소리가 잠자리까지 파고들던 숨 가쁜 그 향기가, 아직도 아릿하게 가슴을 파고 드는걸 보면... 임영준/봄날은 가지 않는다.. 눈비가 차가운들 내 길을 막을쏘냐. 세월이 심란한들 내 의지 꺾을쏘냐. 광풍이 흔들어대도 나의 길을 가련다. 이은석/바람꽃.. 부쩍 높아진 기온으로 꽃은 지천으로 피어나고 사람들의 옷차림으로 봄은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미세먼지가 봄하늘을 답답하게 덮고있다.. 나쁜 공기 핑계삼아 외출을 자제하는데 '점심이나 먹자며 대구로 오라'라는 그의 그 말이 오늘따라 꽤나 매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