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둥그렇게 구부려 그대 무명치마 속으로 굴려놓고 봄 한철 홍역처럼 앓다가, 사월이 아쉽게도 다 갈 때 나도 함께 그대와 소리 소문 없이 땅으로 입적했으면... 이재무/ 목련.. 어제보다 기온이 조금 내려가 상대적 추위가 느껴지는 날... 기분전환을 핑계삼아 바람이나 쐴겸 점심 한끼 먹자며 경주로 간다.. 최부자댁,계림,첨성대,대릉원을 산책하며 봄바람을 마중하고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며 간단한 반주로 시작한 주님 모시기가 분위기에 취해 자리를 옮겨 가며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안주맛집... 수다를 안주삼아 마시는 음주에 오랜만의 말문까지 터졌으니 결국 눈에 뵈는게 없을만큼 완전한 취권모드이다.. 속 답답함을 봇물 터진 수다로 풀어 내고나니 기분 전환이 되어지는 자리... 오늘의 이런 사소함이 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