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 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조병화/겨울..
감나무 끝에는 감알이 백서른 두 개
그 위엔 별이 서말 닷 되,
고것들을 이부자리 속에 담아와
맑은 잠 속에
내 눈은 저 숲가에 궁구는 낙엽 하나에 까지도 다녀오고,
겨울은 고것들의 이야기까지도 다 살아도
밤이 길었다.
복효근/겨울밤..
설원의 설경이 보고파서 강원도 평창으로 떠나본다..
강원도 평창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한국의 사찰 월정사와 말사인 상원사가 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의 아름다운 숲길을 선재길 이라고 하는데
깨달음의 숲길이다..
오대산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의 역사와 함께 숨쉬고 있는 천년의 숲으로..
'번뇌가 사라지는 길` 속으로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마음의 고단함도 잊혀지는 듯 하다..
자아 성찰의 시간이 되기도 하는 사색의 길은
겨울 속 더 깊은 여정속에서 심연의 안정을 찿게되는 평온의 길이다..
설경의 풍경이 아름다운 그 길은 고요한 행복이였다..
By내가..
210131
인생은 꽃, 사랑은 그 꽃의 꿀..
- 빅토르 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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