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할 때 침묵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느 찬란한 이별의 끝에
눈은 내려 쌓이고..
겨울, 그 들판의 나무들과 함께
우리 또한 숲이 되어
외롭고 고단한 옷을 벗는다.
그리하여,
마침내 침묵할 때 침묵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 눈 오는 날의 빛남이여,
겨울 들판의 나무들이여,
김시천/겨울, 그 들판의 나무들에게..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여류롭게 오전시간을 보내며
늘 그랬던 것처럼 제주시 동문시장으로 쇼핑을 나간다..
맛집을 골라 고등어 정식으로 아점을 먹고
제주흑때지와 오메기떡을 주문해서 육지로 택배를 보내고
시장구경과 주변 벽화마을 을 돌아본 후 육지로 돌아올 준비를 한다..
코로나 비대면 정책을 따르다 보니..
제주 패밀리들과 지인들을 만나지 못하고 온 것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랫만의 제주여행으로 한껏 들뜨고 부풀었던 시간들..
투명한 비취빛 바다가 마냥 아름다웠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따사로운 햇살이며..
하늘은 왜 그렇게 눈 부시던지..
삶이..
늘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또한 힘든 것만도 아니란 것을..
그 의 눈속에서
그 의 말속에서 느껴본다..
By내가..
210115
어떻게 말할까'하고 괴로울 땐 진실을 말하라.
- 마크 트웨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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