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1 0206 바람 부는대로 마음따라...

어린시절.. 2021. 2. 10. 00:13

2월은 먼동이다.

새벽 하늘을 찢는 아픔이 없이

어찌 눈부신 아침을 맞을 수 있으랴.

 

2월은 애벌레다.

제 껍데기를 찢는 고통이 없이

어찌 나비가 되어 날 수 있으랴.

 

2월은 꽃봉오리다.

제 가슴을 찢는 고통이 없이

어찌

꽃이 되어 향기를 뿜을 수 있으랴.

 

2월은

제 스스로 가위가 되어

제 살가죽을 잘라내야만

찬란한 봄을 낳을 수 있다.

 

최규학/2월의 시...

 

 

호미곶은 포항시의 영일만 장기반도의 끝에 있는 곶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이며, 

호미곶 등대로도 유명하다..

 

 

먼 거리 마다않고 시간내어 찿아와준 좋은친구와 복잡한 머리도 식힐겸

오랜만에 바다풍경이 예쁜 해안도로를 따라 확 틔인 호미곶에서

푸른 빛이 시린 바다를 실컷 바라보다..

눈부신 햇살 머금은 화사한 봄 색깔에 들뜨고 부풀어 
홀린듯 마음 뺏기며 구룡포를 돌아든다..

 

일상은 일렁이는 바람처럼 상념의 파도..

문득 허무가 밀려와 외로움이 스며들때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내 인연의 사람들...

진심이 담긴 마음과 배려로 나의 불안을 해독해준다.

한주가 ..한달이 ..한계절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뀔때면 유난히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을 정리하고..마음을 비워낸다 핑계 삼아

몇일을 아무것도 하지않고 신경끄고 살기로 했다..

지켜야 할 소중한 것 과 미련없이 버려야 할 것..
무겁지만 끌어 안고 가야 하는 것들....
이렇게 선을 긋고 정리를 하자니
살면서 돌아봐야 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다만 선택에 의해 결정될 뿐..
가벼워짐이 결코 쉽지않은 것 임을 새삼 절실해 보면서..


By내가..

21 0206

 

 

당신이 거둔 것으로 하루를 판단하지 말고
당신이 뿌린 것으로 판단하라.


- 로버트 루이 스티븐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