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발자국에
물이 고인다.
단순히 잔설이 떠난 자리를
새순이 차고 앉는 건 아니다.
은둔의 시간이 되풀이되듯
몽우리 돋는 시절도 다시 돌아온다.
게다가 기대에 부푼 뿌리 위에
어찌 절망이 솟아나오랴..
임영준/2월..
사적 제262호로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 335번지에 있는
삼국시대 앞트기식 돌방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 이다.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달성군 해안면 불로동과 입석동에 속해 있으며,
이 지역의 고분군은 서로 30m 거리를 두고 위치해 있다..
나이가 들면서 나무는
속을 비우기 시작했다.
한때는 가지 끝마다
골고루 영양을 져나르던 줄기는
나이가 들면서,
안에서부터, 평생을 두고
하나씩 둘씩 힘겹게 그어온 나이테
지워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속 텅 비운 채,
꼿꼿이 선 자세로 나누는
그 길고 오랜
여정을 마감했다.
나이가 들면서 나도
팽나무처럼 속 비우고 싶다.
이재무/팽나무..
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 238번지에 위치한
경산 반곡지는 수백년 묵은 수십그루의 왕버드나무들과
5월 복사꽃이 피면 절경이 연출되는 곳으로
잔잔한 물가에 비치는 반영이 아름다워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리는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지난 2011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경상북도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에 선정되어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가장 Hot한 곳이다..
예민한 성격에 무엇이 심사가 뒤틀렸는지
설날 늦은저녁부터 위경련으로인한 복통으로
밤새 끙끙 앓고나니 아침이 헛헛하다..
허망한 마음에 늘어져 있다가 조금 진정된 속을
묽은 수프로 다독이고 나니
늦은시간 울렸던 친구의 전화가 생각나 연락해본다..
명절인데 어찌 보내는지 궁금하고 보고싶다는 그 말이 예뻐서..
무심한 듯 챙김 해 주는 따뜻한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왜 그렇게 울컥 눈물이 나던지..
'내가 갈께'라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내게
'아니야 불편하게 뭣하러..더 많이 보고싶은 내가 갈께'라며
달려온 친구와 함께..엄마 고향 근처인 경산 반곡지와
대구 불로 고분군을 산책하며 한가로운 명절연휴를 소비한다..
By내가..
210213
어디서 무엇을 하건 간에 적당히 대충 하지 말라.
열 가지를 해야 한다면 스무 가지를 하라.
– 데니스 웨이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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