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1 0223 살랑거리는 봄바람 만나러 경주로...

어린시절.. 2021. 2. 26. 01:23

내 몸 둥그렇게 구부려

그대 무명치마 속으로
굴려놓고 봄 한철 홍역처럼 앓다가,


사월이 아쉽게도 다 갈 때
나도 함께 그대와
소리 소문 없이 땅으로 입적했으면...

 

이재무/ 목련..

 

 

어제보다 기온이 조금 내려가 상대적 추위가 느껴지는 날...

기분전환을 핑계삼아 바람이나 쐴겸 점심 한끼 먹자며

경주로 간다..

 

최부자댁,계림,첨성대,대릉원을 산책하며 봄바람을 마중하고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며 간단한 반주로 시작한 주님 모시기가

분위기에 취해 자리를 옮겨 가며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안주맛집...

수다를 안주삼아 마시는 음주에 오랜만의 말문까지 터졌으니

결국 눈에 뵈는게 없을만큼 완전한 취권모드이다..

 

속 답답함을 봇물 터진 수다로 풀어 내고나니 기분 전환이 되어지는 자리...

오늘의 이런 사소함이 위안이 되고 즐거움이 되어짐을...

하지만...

아직은 위경련의 후유증이 남아 있기에 몸은 자꾸만 힘들다 한다..

어제의 즐거움은 오늘 시체놀이로 힘든 댓가를 치른다..

 

한동안 무거움을 속으로만 담아 두었다가

하루저녁 그렇게 쏟아내고 나니 거짓말처럼 위로가 된 느낌이

지금 까지도 진행중..Ing...!!

 

내일의 기분은 또 어떻게 흐르게 될지 알수는 없지만...

내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By 내가..

210223

 

 

 

우리 몸에는 완벽한 약국이 있다.
우리는 어떤 병도 고칠 수 있는 강력한 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웃음이다.


- 노먼 커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