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6 순천 낙안읍성과 임실 치즈 테마파크를 기웃되다.. 여행이란 늘 외부에서 일어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시공의 특정한 곳을 향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여행이란.. 공중에 원을 그리며 나는 새들이나 단숨에 땅을 몇 마일씩 삼켜버리는 비행기의 그림자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인장 사이 마른 샘터에서 목을..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2.10
20170205 여수 해양공원에서 낭만포차 까지..여수 구석구석 헤메다.. 어느 날 또 문득 돌아 보이는 데가 돌아 보여서 참 아름다운 데가 아름다워서 그리운 데가 그리워서 항구인 데가 여기, 여수다. 여수는 바다다. 그대, 배 대고 심호흡으로 보라. 살아서 부드럽게 꿈틀대는 무진장한 갯벌이, 푸른 연안이 그대와 더불어 숨 쉬는 데가 여기, 여수다.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2.09
20170204 동백꽃 사랑 여수 오동도를 산책하며.. 가을 갔다고 영영 겨울이겠나.. 겨울 왔다고 꽃 한 송이 피지 않겠나.. 눈 내리는 날.. 여수 오동도 매서운 바닷바람에도 동백꽃 동백꽃은 숨 가쁜데.. 겨울이라고 꽃 한 송이 못 피운다면 그건 사랑 아니지.. 동백꽃 그만큼 뜨겁게 피니까 봄은 오는 거다.. 춥고 어둔 날에는 나도 내 마음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2.08
2월 혁명.. 이제 한 꺼풀 벗고 당당히 나서 볼까.. 핑곗김에 둘렀던 장막도 걷어야지.. 햇살 마중 나가던 새순의 속삭임이 불을 지폈다.. 임영준/2월 혁명 하얀쉼표 2017.02.01
20170130 안개 내려앉은 만항재의 풍경.. 산들과 잠시나마 고요히 지내려고 산에 오르면... 산들은 저희들끼리 거대한 그림자를 만들어 한 점 티끌도 안 보이게 나를 지운다.. 조태일/소멸.. 태백산 하산 후 점심을 먹고 만항재에 들러기로 한다.. 눈이 왔다 개였다를 반복하는 변화무쌍한 태백의 날씨.. 정선과 태백, 영월 등 3개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1.30
20170130 태백산 설경에 빠지다.. 눈 덮인 고향마을이다.. 웅숭깊은 어머니의 큰 가슴이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침묵은 경전의 바다다.. 생명이 철마다 피고 철마다 지는 영원한 안식처이다.. 산 자들이 겸허히 고개 숙이는 거대한 자연이다... 김인화/산 은.. 후배녀석이 자꾸만 조른다.. 연휴동안 눈에 파묻힌 한라..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1.30
내일 일을 오늘 걱정 하지말라.. 내일 일을 오늘 걱정 하지말라..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 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펴지도 말아라.. -김대규의 (사랑과 인생의 아포리즘 999) 중에서- 하얀쉼표 2017.01.26
눈물.. 네가 울고 있다. 오랫동안 걸어 둔 빗장 스르르 열고 너는 조용히 하늘을 보고 있다. 네 작은 몸 속.. 어디에 숨어 있던 이 많은 강물.. 끝도 없이 흐르는 도끼 소리에 산의 어깨도 무너지고 있다. 눈물/문정희- 하얀쉼표 2017.01.25
짧은 노래.. 벌레처럼 낮게 엎드려 살아야지.. 풀잎만큼의 높이라도 서둘러 내려와야지.. 벌레처럼 어디서든 한 철만 살다 가야지.. 남을 아파하더라도 나를 아파하진 말아야지.. 다만 무심해야지.. 올 일이 있어도 벌레의 울음만큼만 울고 허무해도 벌레만큼만 허무해야지.. 죽어서는 또 벌레.. 하얀쉼표 2017.01.24
20170122 꽁꽁 얼어붙은 날 ..부산을 달리다.. 게으르게 하루를 시작하고.. 차 한잔 손에들고 집안 가득채우는 음악을 깔고 앉아 꼼지락 거린다.. 올 겨울 최고의 한파가 몰아친다며 엄청 추울거라는 일기예보.. 하지만 무슨걱정.. 거실 창으로 밀려드는 햇살 그림자 밟으며 바람에 일렁이는 창밖 나뭇가지를 보고 있자니 세상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