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31 시간여행 초량이바구길 걷기..
시인의 가슴은 노을이 비우고 간 술잔이다. 물들어 떠나는 이름들 위에 뿌리기 위해 남치도록 붉은 감로주를 빈 잔에 채운다. 풀잎이나 나뭇잎, 강물이 내는 숨소리를 듣는다. 그러다 할 일없이 그냥 이별 곁에 앉아서 시인은 풀잎 끝에 흔들리다 가는 바람 속에다 불꽃을 일으키던 잉걸불을 비워내고 비워낸다.. 강영환/시인의 가슴.. 게으르게 시작하는 하루.. 늦으막히 아점을 먹고 햇살좋은 날 조금 걷고싶었다.. 느린 걸음으로 부산 느끼기.. 인생은 경험한 만큼 보이고, 여행은 걸은 만큼 보인다.. 골목길 구석구석 누비면서 오래된 가옥과 아기자기한 벽화를 만나고 한가로이 부산의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자. 부산역 앞에서 즐기는 시간 여행.. 초량 이바구길은 산복도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