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1382

2020 0530 선무도의 본산 골굴사..

그리움을 담고 살 때가 좋았어. 희석되지 못한 그리움이라 까맣게 응어리진 가슴이라도 그땐 행복했어.. 사내들 품안에 넣고 낮과 밤을 구별치 못하고 쌓였던 그리움. . 헤픈 정으로 토해내다 횅하니 뚫려버린 외로운 가슴.. 이젠 그 누구도 찾아와 주질 않네. 다시 그리움을 채워가기엔 배신받은 상처가 너무 깊어.. 한상숙/폐광(廢鑛)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의 말사로 경주시 양북면 기림로에 위치한 선무도의 총본산 골굴사에 간다.. 부처님 오신날에는 코로나19로 바이러스 전염을 차단을 위해 봉축 법요식이나 연등행사가 취소 되었다가... 윤4월초파일날 사찰내 소규모의 행사로 세상의 모든 질병과 고통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염원을 담은 불제자들의 한달간의 기도 정진을 마무리하는 행사들이 열렸다.. 이곳 골굴..

20200524 고산골 트레킹...

홍매화 꽃망울 달기 시작하는데 싸락눈이 내렸다. 나는 이제 너의 상처를 감싸주지 않을 거야. 너 아픈 동안, 얼마나 고통스럽냐고 너 아프면 나도 아프다고 백지 위에다 쓰지 않을거야. 매화나무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채 나뭇가지 속이뜨거워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너를 위하여 내가 흘린 눈물이 있다고 말하지 않을거야 쿨럭쿨럭, 기침을 하며 싸락눈이 봄날을 건너가고 있었다. .안도현/정든 세월에게.. 비가내리면 비 냄새가 좋고.. 그 비에 젖은 흙 냄새가 좋고... 비를 품은 바람 냄새가 좋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좋고.. 정헌재/비가내리면.. 한동안 대구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 먼 거리가 아니면서 마음의 거리, 방역의 거리 서로에 대한 배려로 멀리 했었던 친구와의 약속으로 오랜만에 대구..

20200412 변덕스러운 날씨에 성난 바다풍경을 만나다..

내 잔에 넘쳐 흐르던 시간은 언제나 절망과 비례했지.. 거짓과 쉽게 사랑에 빠지고 마음은 늘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어. 이제 겨우 내 모습이 바로 보이는데 너는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한다. 가려거든 인사도 말고 가야지.. 잡는다고 잡힐 것도 아니면서, 슬픔으로 가득찬 이름이라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