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420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 하면서..

어린시절.. 2020. 4. 21. 21:00

강은 꿈이었다.

너무 먼 저편..

 

탯줄은 강에 띄워 보내고,

간간이 강풍에 진저리치며..

나는 자랐다.

 

내가 자라 강을 건너게 되었을 때,

강 저편보다 더 먼 나를

건너온 쪽에 남겨두었다.

 

어느 하구 모래톱에 묻힌 나의

배냇기억처럼..

 

허수경/강..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가

두자릿 수 에서 다시 한자릿 수 로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

희망적인 상황이다..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으로..

모두가 힘들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신경 써 조심 한다면

곧 일상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때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부 지침을 따르고

개인 위생을 철처히 해야 할 것이다..


집콕..

가끔씩 숨막히고 때론 갑갑해서 자주 우울하지만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환경에 따라 적응해 나가는 것이 인간의 습성..

방구석에 콕 하며 책 읽기에 집중한다..

나를 다독이는 성찰의 시간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

읽다가 덮어 둔 책..

읽으려고 사다만 놓았던 책..

밤낮없이 그들을 읽고 또 읽는다..

 

눈 은 빠질 것 처럼 피곤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빠르게 흐른다..

집콕 하기엔 독서 만한 것도 없겠다..


 

 

가끔씩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한다..

햇살 바라기 하며 계절의 냄새를 맡아본다.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한 자연이다..


수명 짧은 봄꽃들이 속절없이 지고갈때..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위안을 주는 나무들..

산책길에 만나는 계절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그런데 민들레 넌...어쩌자고

사람걷는 길 위에 그렇게 곱게 피어 있는거니...

너로인해 난 조심스럽게 깨금발로 껑충 거린다..

 

 

by내가.. 

200420





 

평소에 흔들림 없는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인생의 갖가지 어려움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길이다.


– 앤드류 카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