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꽃망울 달기 시작하는데
싸락눈이 내렸다.
나는 이제 너의 상처를 감싸주지 않을 거야.
너 아픈 동안, 얼마나 고통스럽냐고
너 아프면 나도 아프다고
백지 위에다 쓰지 않을거야.
매화나무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채
나뭇가지 속이뜨거워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너를 위하여 내가 흘린 눈물이 있다고
말하지 않을거야 쿨럭쿨럭, 기침을 하며
싸락눈이 봄날을 건너가고 있었다.
.안도현/정든 세월에게..
비가내리면
비 냄새가 좋고..
그 비에 젖은
흙 냄새가 좋고...
비를 품은
바람 냄새가 좋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좋고..
정헌재/비가내리면..
한동안 대구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
먼 거리가 아니면서 마음의 거리, 방역의 거리 서로에 대한 배려로
멀리 했었던 친구와의 약속으로 오랜만에 대구로 간다..
언제나 반갑지만 오랜만의 만남이라 더 반가운 친구들..
신록이 푸르른 공기 좋은 고산골로 짧은 트레킹을 하고
점심시간부터 둘러앉아 먹고 마시며...
서로의 안부와 오랜만의 수다로 시간이 즐겁다..
by내가..
200524
비겁한 자는 평생에 여러번 죽지만,
용감한 자는 오직 한번 죽는다..
-김만술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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