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00503 함안 아라가야 말이산 고분군..

어린시절.. 2020. 5. 5. 19:41

바람이 부는 까닭은

미루나무 한 그루 때문이다.

 

미루나무 이파리 수천, 수만 장이

제 몸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흔들고 싶거든

자기 자신을 먼저 흔들 줄 알아야 한다고...


안도현/바람이 부는 까닭..


 

 

 

 

 

 

 

 

 

 그립다는 것은,

가슴에 이미

상처가 깊어졌다는 뜻입니다.

나날이 살이 썩어간다는 뜻입니다.


안도현/그립다는 것..


 

 

 

 

 

 

 

 

 


 함안 아라가야 고분군은

가야읍에서 함안면 방향으로가는 지방도를 따라가면,

오른쪽 야산 구릉지대에 남북으로 2km 이상 대형 고분 40여기 등,

총 153기가 밀집되어 있는 전국 최대의 고분지역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함안은 본래 아시랑국,

'아라가야'라 하기도 하였으며,

가야는 신라 때 멸망 당했으므로 이 고분군들은

가야 국왕들의 묘로 보인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오전 시간내내 마루에 앉아 마당에 내리는 비 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긴다..


무념 무상 아무 것도 하지 않지만 가슴가득 벅차 오르는 갬성..

이보다 어찌 더 좋을 수 있을까..

 

텃밭에 있는 부추로 전을 굽고 청국장을 끓여

소박한 아점을 먹고 말이산 고분군으로 산책을 나간다..

 

젖은 바람에 묻어오는 아카시 꽃 향기가 달콤하다..

세상이야 어찌 돌아가든

봄은..지금 이시간은 아름답기 그지없어..

 

돌아오는 길목..

부산에서 친구들은 각자의 집으로..

난 퐝으로...

 

 

By내가..

200503

 

 

 

잘못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같은 잘못을 계속 되풀이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잘못이다.

– 알렉산데르 푸슈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