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5 가을의 끝자락에서 여행친구들과 함께헀던 삼척여행 을 정리하며...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1.07
20171104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으며 떠나보는 삼척여행..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아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1.06
20171029 운해가 피어나는 덕유산 향적봉.. 그득하여 아름다운 건 단풍 든 숲... 텅 비어 있어 아름다운 건 그 위의 하늘... 숲이 하늘을 닮아 훌훌, 열병 앓는 껍데기.. 벗으려 한다.. 권경업 가을 산..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1.02
20171028 무주리조트에서... 한 잔의 차와 더불어 인생을 말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친구.. 한 송이 꽃과 기다리는 먼 곳의 그리운 엽서 한 장.. 창 밖에 그 해의 첫눈 내리는 날.. 예고 없이 반가운 사람 찾아와 주는 그 작은 행복을 그리건만... 인생은 언제나 그 중 하나밖엔 허락하지 않는다.. 꽃이 피고 계절이 바뀌어도..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0.31
20171028 계절의 경계에 서있는 무주 구천동계곡을 따라 백련사까지.. 차갑지만 그렇게 차겁지는 않게.. 뜨겁지만 그렇게 또 뜨겁지도 않게.. 가을꽃들 피어난다.. 먼 길 가다가 외진 곳 들국화, 교정이나 단독주택 뜰귀의 살비아, 바람 쎈 들판의 코스모스 등속.. 익어가는 하늘가에 가을꽃들 피어난다.. 벌써 또 한 해가 기우는 가.. 인생이 이우는 가.. 풀잎들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0.30
20171022 태풍오는 날 울산대왕암 공원에서 바람맞다.. 열정의 밤을 함께 하고 모두들 떠난 플랫폼처럼 홀로 몸서리치는 겨울바다.. 다시 돌아올 사랑이라면 허우룩한 백사장에 스며들어도 좋으련만... 갈매기도 찾지 않는 방파제에서 파도의 울음을 새긴다.. 임영준·겨울바다..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140 일대 (일산동)에 있는 대왕암 공원은..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0.24
20171015 초등 총 동창체육대회.. 어쩌면 사랑보다 더 깊은 것.. 그러나 결코 사랑은 아닌 것.. 분명 서로가 좋아하면서도 사랑할 수는 없는 것.. 사랑한다 말하며 깨져 버리는 것.. 그러나 분명 사랑보다 더 친밀한 것..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 사랑하는 이에겐 못한 말도 할 수 있는 것.. 언제나 진실해야 하고 서..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0.20
20171009 5박6일의 여행을 마무리하며.. 명절연휴를 의미있게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계획해서 나섰던 쭝쿡 여행의 5박6일 일정이 끝났다..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았는지 두번다 깨끗한 천지를 볼수있었던 행운과 행복.. 여행에서 만나 같은 곳을 보고 같은 음식을 먹으며 기쁨과 추억을 공유하며 여행내내 즐거웠던 동행..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0.17
20171008 압록강 유람선과 단동 단교에서 북한을 바라보다.. 어딘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멀리서 빈다..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0.17
20171007 금강대협곡과 상제하 산에는 알지 못할 무언가가 있다. 나무가 알지 못하게 자라고 있고, 흙도 알지 못하게 숨쉬고 있다, 그리고 산은 알지 못하게 우리를 품고 있다.. 서동주 산.. 기암괴석과 협곡의 아찔함.창조의 신비를 느낄수 있는 금강대협곡과 상제하(자연상림)를 탐방한다.. 화산이 폭발할때 천지가 용..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