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지만 그렇게 차겁지는 않게..
뜨겁지만 그렇게 또 뜨겁지도 않게..
가을꽃들 피어난다..
먼 길 가다가 외진 곳 들국화,
교정이나 단독주택 뜰귀의 살비아,
바람 쎈 들판의 코스모스 등속..
익어가는 하늘가에 가을꽃들 피어난다..
벌써 또 한 해가 기우는 가..
인생이 이우는 가..
풀잎들 메말라가는 창틀에
차가운 바람 스미면서
저무는 해 재촉하느니..
박성룡 가을꽃..
나 무엇이 될까하니..
그리운 그대 꿈속까지 찿아가
사랑하는 그대 귀 씻어주는
빛 고운 솔바람소리..
나 무엇이 될까하니..
그리운 그대 꿈속까지 찿아가
사랑하는 그대 손 씻어주는
맑은 물소리..
신배승 나 무엇이 될까하니..
.
가을이 불타는 구천동 계곡을 따라 백년사까지..
아름다운 색색의 낙엽을 밟으며 가을속으로 걸어간다..
불게 타들어 가는 가을도 이제 떠나갈 준비를 하고 있나보다..
가을 물든 단풍과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떨어지는 낙엽들..
스쳐가는 시월의 환호에..몸짓에..
우리의 마음도 아우성 치는 가을..
조금씩 옷을 벗고 있는 나목들을 보며
모든 것들은 사라지고 또 새로워지며 이렇게 순환하며
반복적인 되풀이를 하고 있다..
일상의 시간처럼..
가을 바람이 불어와
산과 들에는 가을이 춤춘다..
나는 이렇게 계절의 경계에 서 있다..
by내가..
171028
흰 빛, 흰 빛을 쏘는 돌길에
상수리가 떨어진다..
흰 빛, 흰 빛을
쏘는 돌길에
철망에 걸린 녹슨 햇빛보다
오래,오래 버티던 가랑잎이
굴러 떨어진다..
가을..
따돌려지는 듯한 편안함..
황인숙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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