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사랑보다 더 깊은 것..
그러나 결코 사랑은 아닌 것..
분명 서로가 좋아하면서도
사랑할 수는 없는 것..
사랑한다 말하며
깨져 버리는 것..
그러나 분명 사랑보다 더 친밀한 것..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
사랑하는 이에겐 못한 말도 할 수 있는 것..
언제나 진실해야 하고
서로가 평등한 것..
서로가 믿어야 하고
아주 작은 것도 서로 나누는 것..
그러므로 우정이란 마음을
서로가 나누어야 하는 것..
최복현 우정이란..
인생의 일할을
나는 학교에서 배웠지
아마 그랬을 거야..
매 맞고 침묵하는 법과
시기와 질투를 키우는 법..
그리고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법과
경멸하는 자를
짐짓 존경하는 법..
그 중에서도 내가 살아가는 데
가장 도움을 준 것은
그런 많은 법들 앞에 내 상상력을
최대한 굴복시키는 법..
유하 학교에서 배운 것..
매년가을이 익어갈때쯤이면 초등동문들의 총 동창 체육대회기 열렸다..
올해도 변함없이 하늘에 만국기가 펄럭이고
운동장엔 자로 잰듯 반듯하게 그어놓은 석회가루 선..
기수별로 쳐놓은 천막과 플랜카드..
자매기수끼리 한팀을 이루어 게임을하며 즐겁게 뛰어 놀다보니
함성소리..노래소리..응원소리에 하루해가 저문다..
닳고 닳아 색 바래진 내유년시절의 앨범..
그때의 모습으로 지금까지 함께해 온 내 좋은 친구들..
아끼고 사랑한다..
by내가..
171015
산 위에서 보면
학교가 나뭇가지에 달렸어요..
새장처럼 얽어 놓은 창문에
참새 같은 아이들이
쏙쏙
얼굴을 내밀지요..
장난감 같은 교문으로
재조잘 재조잘
떠밀며 날아 나오지요..
김종상 산 위에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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