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2 충남 금산 서대산과 개덕사.. 챙이 넓은 여름 모자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빛깔이 새하얀 걸로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올해도 오동꽃은 피었다 지고 개구리 울음 소리 땅 속으로 다 자즈러들고.. 그대 만나지도 못한 채 또다시 여름은 와서 나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소 집을 지키며 앓고 있소.. 나태주/쓸쓸..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5.16
20190511 바람좋은 날 구룡포 100년의 역사속을 걷다..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公主)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김기림/바다와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5.15
20190505 천년기념물 219호 영월 고씨동굴..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미안하다. 수천 수만 송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납니다. 생각에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5.10
20190505 야생화의 천국 만항재와 스토리텔링의 탄광촌 영월상동... 마음 둘 데 없어 바라보는 하늘엔 떨어질 듯 깜빡이는 눈물같은 별이 몇 개... 자다깨어 보채는 엄마없는 우리 아가 울다 잠든 속눈썹에 젖어있는 별이 몇 개... 도종환/눈물 태백과 정선, 영월이 만나는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만항재..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로 오를수있는 가장높은 고개로...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5.10
20190504 고생대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태백 구문소와 낙동강발원지 황지연못.. 빗속에서 쑥국새가 운다. 한 개의 별이 되어 창 밖을 서성이던 당신의 모습도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밤이면 당신의 영혼은 또 어디서 비를 맞고 있는가. 도종환/쑥국새. 낙동강 상류 황지천의 강물이 이곳에 이르러 큰 산을 뚫고 지나며 석문(石門)을 만들고 깊은 소(..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5.10
20190504 청송 주산지와 선비의 고향 영양 주실마을.. 긴 여름날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앉아 바람을 방에 안아들고 녹음을 불러들이고 머리 위에 한 조각 구름 떠있는 저 佛岩山마저 맞아들인다. 김달진/여름방 만수위를 자랑하는 청송주산지.. 주산지의 시간은 싱그러움으로 가득하다. 참 좋은 계절의 풍경... 무작정 떠난 길.. 주변 검색을..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5.09
20190428 경주산내 ok목장으로 봄바람 만나러 가는 소풍... 이 세상 정들 것 없어 병에 정듭니다. 가엾은 등불 마음의 살들은 저리도 여려 나 그 살을 세상의 접면에 대고 몸이 상합니다. 몸이 상할 때 마음은 저 혼자 버려지고 버려진 마음이 너무 많아 이 세상 모든 길들은 위독합니다. 위독한 길을 따라 속수무책의 몸이여.. 버려진 마음들이 켜놓..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5.03
20190421 청벚꽃,왕겹벚꽃으로 유명한 충남서산의 개심사..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 안도현/사랑.. 개심사는..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5.02
20190420 春마곡사라 불리우는 마곡사와 해미읍성의 봄마중... 굽이굽이 돌아 온 인생 길에 행복과 슬픔이 아롱졌네 아! 삶은 얼마나 쉽고도 어려운 것인가 잡았다 싶으면 저 멀리 달아나는 아리송한 삶의 꼬리여. 그래도 나 이제 하나는 알 것도 같아 깊이 사랑하는 사람 하나 내 마음에 둥지를 틀면 삶은 더러 고달파도 신비한 힘이 샘솟는다는 것을...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5.02
20190420 우리나라 최장길이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 . .. 지리산에 오르는 자는 안다. 천왕봉에 올라서는 천왕봉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천왕봉을 보려거든 제석봉이나 중봉에서만 또렷이 볼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살아가는 이치도 매한가지여서 오늘도 나는 모든 중심에서 한발 물러서 순해진 귀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행복해 하고 있다. 허..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