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4 멋진 풍광과 꽃향기에 매료되었던 진해 시루봉.. 내가 그대가 되고 그대가 내가 되어 우리가 강물이 되어 흐를 수 없다면... 이 못된 세상을 후려치고 가는 회초리가 되지 못한다면.. 그리하여 먼 훗날 다 함께 바다에 닿는 일이 아니라면.. 그대와 나 사이에 강이 흐른들 무엇하리.. 안도현/그대와 나 사이에 강이 흐른들 무엇하리.. 들꽃..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4.16
20190409 운동권 친구들과의 하루.. 절을 에워싼 산빛이 수상하다. 잡목 사이로 여기저기 펄럭 걸린 진달래. 단청 엎질린 것 같다. 등산로를 따라 한 무리 어린 여자들이 내려와서 마을 쪽으로 사라진다. 조용하라, 조용히 하라 마음이여 절을 에워싼 산빛이 비릿하다. 문인수/4월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4.15
20190407 마산 저도와 해양드라마 셋트장..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을 걸어가는 사람..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4.09
20190402 내연산 보경사 선일대에 오르다.. 숲에 들어가서야 알았다. 나무와 나무가 모여 숲이 된다는 것을.. 작은 나무 몇이 서는 아름드리나무 혼자서는 절대 숲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숲 밖에서는 몰랐다. 동구에 서서 한철 동안 푸른 그늘 넓게 펴도 천년을 풍광의 배경이 된다할지라도.. 혼자 서 있는 나무는 숲이라 불러주지 않..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4.05
20190331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 부산 문텐로드를 섭렵하다..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4.03
20190329 경주 보문단지에서 벚꽃에 물들다. 꽃에게 어떤 아픔이 있는 것 같다. 적지 않은 아픔이 있어서 저리 눈부신 기쁨으로 함께 피어 나는가. 꽃에게 어떤 기쁨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적지 않는 기쁨이 있어서 저리 눈부신 아픔으로 함께 지는가.. 김선광/봄꽃을위한 론도.. 당신이 하기를 원하고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고 오..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4.02
20190324 고군산군도 선유도의 하루.. 별이라 해서 다 뜨는 것은 아니리 뜨는 것이 다 별이 아니듯.. 오히려 어둠 저 편에서 제 궤도를 지키며 안개꽃처럼 배경으로만 글썽이고 있는 뭇 별들이 있어.. 어둠이 잠시 별 몇 개 띄워 제 외로움을 반짝이게 할 뿐, 가장 아름다운 별은 높고 쓸쓸하게... 죄짓듯 앓는 가슴에 있어.. 그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4.01
'20190323 울산 정자항과 동천강 산책길... 진정한 여행은 세상의 출구이자 입구이다. 떠나야할 때 떠날 줄 아는것 돌아올때 돌아올줄 아는것이다. 모아둔 돈을 쓰기위해 여가를 즐기기 위해 눈요기를 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 네가 보고싶어 바람이 불었다. . 안도현/아침엽서..중에 한 번은 만났고.. 그 언제 어느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3.26
20190322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공원의 봄.. 꽃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만 남기고 말겠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이수동/동행.. 꽃이 진..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3.26
20190310 비요일 장사도 동백에 물들다.. 한 송이 바다 바다 한 송이를 애기동백들은 감당하지 못한다. 붉고 붉고 수없이 붉어도 이상하리만큼 무력하다. 한 송이 바다 앞에서는... 정현종/한 송이 바다.. 그리운 손길은 가랑비같이 다가오리..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걸 생각지 않고... 술 마실 때.. 취해 쓰러지는 걸 염려..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