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내가 만약 무엇인가로 태어난다면 눈물이고싶다. 너에 가슴에서 잉태되고. 너에 눈에서 태어나. 너에 뺨에서 살고. 너에 입술에서 죽고싶다. 눈물처럼... 작가미상/눈물.. 하얀쉼표 2019.08.18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에...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 없이 몰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 하얀쉼표 2019.08.14
20190804~08 어이없게 119에 실려가다.. 올해 시작부터 신체 여기저기에서 삐그덕 소리를 내며 조금씩 제동이 걸리지 시작하더니 기어코 한건 하고 만다.. 몇일 못자고 피곤하다 싶었는데. 일욜 낮부터 온몸의 관절들이 욱씬거리며 아파온다. 몸살이 오려나 하고 약 한봉 털어먹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다리가 저리고 쥐가 나더.. 바람부는 날.. 2019.08.09
20190727~28 추억찾기 동문수학여행... 너의 추억을 나는 이렇게 쓸고 있디.. 유치환/낙엽... 살아가다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자. 먼길을 걸어 가 닿을 곳 아예 없어도 기다리는 사람 있는 듯 그렇게... 마음의 젖은 자리 외면하며 살자. 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 지나갔던 세월 먼바다의 끝이 선 자리로 이어지듯... 아쉬운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7.30
20190727~28 동문들과 함께 떠나는 수학여행..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에서... 오랜 시간의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이유다. 바람이 우리들을 흔드는 이유다. 아픔도 길이 된다. 슬픔도 길이 된다. 이철환/아..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7.29
20190719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는 날.. 비 오는 밤 기다린 님의 발걸음 소리런가 멀리도 아닌 곳에서 이리 오시는데.. 밖은 더 캄캄하여 모습 모이지 않고.. 불나간 방에 켜둔 촛불 하나만 살랑살랑 고개를 내젓고 있다. 오광수/비 오는 밤..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7.28
20190716 새로운경험..옥수수 수확하는 날..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정호승/새벽 편지.. 조그만 텃밭의 농사일이 생애 처음 해보는 일이라 힘은 들..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7.17
2019 0714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의 풍경... 물뱀 잔등 같은 길 자근자근 밟고 기억 속으로 숨은 바람 찾아갔었지. 바람은 온데 간데 없고 개구리 울음소리만 귓전 가득 생각의 북을 울려.. 발목 잡힌 마음만 눈먼 어둠 속 홀로 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었네.. 권영호/여름밤 세월이란 그림 그리시려고 파란색 탄 물감솥 펄펄 끓이다 산과 들에 몽땅 엎으셨나봐.. 손석철/여름 30년 동안은... 사랑할 사람을 만나기 위하여 살고... 30년 동안은.. 사랑한 사람과 헤어지기 위하여 산다.. 용혜원/인생 습도 높은 날씨에 회복되지 않은 컨디션으로 무리해서 걷다보니 일행들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땀을 비 오듯 흘리며 걸었다.. 바다 부채길을 걸어 도착한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그 앞에 펼쳐진 정동진 해수욕장.. 바다에 뛰어 들어 시원하게 땀을 씻어 내고..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7.17
20190714 강릉 심곡 바다부채길... 버스에 앉아 잠시 조는 사이 소나기 한줄기 지났나보다. 차가 갑자기 분 물이 무서워 머뭇거리는 동구 앞.. 허연 허벅지를 내놓은 젊은 아낙 철벙대며 물을 건너고.. 산뜻하게 머리를 감은 버드나무가 비릿한 살냄새를 풍기고 있다. 신경림/여름날.. 여름방학 때 문득 찾아간 시골 초등학..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7.15
20190630 냉정,무정,거만의 꽃 수국.. 내 전생애가 오늘 아침은 저 나팔꽃 같구나... 모리다케/생애 마지막으로 쓴 시..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인 걸 모르다니... 바쇼... 나는 이 가을 타오르는 단풍처럼 붉게 죽겠다. 사랑스러운 너의 뜨거운 눈물을 위하여.. 정용진/가을연가.. 냉정, 무정, 거만이..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