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716 새로운경험..옥수수 수확하는 날..

어린시절.. 2019. 7. 17. 22:47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정호승/새벽 편지..

 

 

 

 

 

 

 

 

 

 

 

 

 

 

 

 

 

 

조그만 텃밭의 농사일이 생애 처음 해보는 일이라 힘은 들지만 

나름대로 소소한 재미를 부여한다..

고추도 따고.. 오이도 따고..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따 먹으며

작은 기쁨들도 느껴보고..


지난주에 수확을 했어야 하는데..

한주 늦어지며 옥수수가 많이 단단해 지고 알갱이가 조금 말랐다..


많이 마른것은 건조시켜  옥수수 뻥튀기로 만들어 먹기로 하고

따로 보관 건조시킨다..

적당한 것은 각자 필요한 만큼 가져가 주변 지인들과 나누어 먹기로 한다..


옥수수 수확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것을 체험하며 느낀다..

나무에서 옥수수를 꺽어 딸때 팔 의 힘이 필요한것 같고

옥수수 껍질은 왜 그렇게 겹겹히 쌓여 있는지..  


땀을 흘리며 옥수수를 수확하고 나니 팔과 어깨가 묵직하다..

결국 오늘도 시체놀이로 하루를 보냈다..


수확의 기쁨...

잘 여물은 요것들을 알알이 벗겨내 밥을 지을때 올려 먹으면

구수한 맛과 영양을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는....


오늘은 생애 처음으로 옥수수를 쪄본다..

이 나이까지 살면서 평생 처음 해보는 것 들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경험치가 높아져 간다..

살면서 제대로 할줄 아는 것 들이 별로 없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BY내가.

190716

 


 

 

행복은 우리가 어떻게 끝을 맺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시작 하느냐의 문제이다.

또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느냐의 문제이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