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5 명절연휴의 시간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 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속 깊이 인사말을 준..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2.07
20190131~ 0201부산 암남 공원과 송도.. 이쯤에서 길을 잃어야겠다. 돌아가길 단념하고 낯선 길 처마 밑에 쪼그려 앉자. 들리는 말 뜻 몰라 얼마나 자유스러우냐 지나는 행인에게 두 손 벌려 구걸도 하고 동전 몇닢 떨어질 검은 손바닥.. 그 손바닥에 그어진 굵은 손금 그 뜻을 모른들 무슨 소용이랴.. 신경림/내가 살고 싶은 땅에..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2.04
20190130 용인 한택식물원 .. 당신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흰 풀뿌리 같은 목소리에 이끌려 비바람 속에서 내 발은 부푼다. 비바람 속에서 당신을 찾아 떠난다. 얼굴 한번 어루만지고 싶어 착한 마음 비치는 눈을 보고 싶어 멀리서 흰고래처럼 춤추는 당신.. 닿을 듯 닿지 않는 당신을 훔쳐만 보고 잠잠히 사라진다. 신..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2.04
20190119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시간. 시작은 모름지기 완성에 이르는 첫 번째 작업임을 알게 하시고 그 결연했던 첫 마음이 변함없게 해주시고... 모든 좋은 결과는 좋은 계획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십시오. 1월의 기도/ 작자 미상..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1.28
20190117~18..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육지로컴백.. 멀리서 보면 꽃이지만 포근한 꽃송이지만.. 손이 닿으면 차가운 눈물이다. 더러는 멀리서 지켜만 볼 꽃도 있어. 금단의 향기로 피어나는 그대... 삼인칭의 눈꽃 그대... 복효근/겨울의 노래 4. 중문 씨에스호텔&리조트.. 전통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곳... 마음 산란하여 문을 여니 흰눈 가득한..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1.25
20190117 한라산 1100고지의 설경... 겨울 숲은 뜻밖에도 따뜻하다. 검은 나무들이 어깨를 맞대고 말없이 늘어서 있고... 쉬지 않고 떠들며 부서지던 물들은 얼어붙어 있다. 깨어지다가 멈춘 돌멩이... 썩어지다가 멈춘 낙엽이... 막무가내로 움직이는 시간을 붙들어놓고 있다. 지금 세상은 불빛 아래에서도 낡아가리라. 발이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1.25
20190116 동백동산 (선흘 곶자왈)과 신풍,신창 바다목장..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북방향 중산간에 위치한 선흘리라는 마을에 있다.. 선흘의 "흘"은 깊은 숲을 의미하며 제주의 숲 곶자왈과 그 안에 습지를 품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숲이다.. 선흘곶자왈과 동백동산습지를 품은 제주시 조천읍지역이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정 받았다.. 큰 볼거리는 많..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1.23
20190115 환상숲 곶자왈공원과 천제연폭포..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알아챈다.. 황인숙/꿈.. 곶자왈은.. 제주의 천연 원시림으로 용암이 남긴 신비한 지형 위에서 다양한 동식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을 말한다.. 중년이..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1.22
20190115 그리움의 섬 제주에 가다.. 그리운 사람이 있거든 .. 세상을 혼자 산다는 것은 너무도 쓸쓸한 일이다. 가슴 속까지 뻔히 들여다 보고 물살처럼 빠져 나가는 외로움을 작은 가슴하나로 받아 내는 일은... 때론 눈물에 겨운 일이다. 하염없이 흐드러지며 눈 앞을 내 뒹구는 햇살 몇 줄기에도 그림자 길게 늘어 뜨리고..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1.22
20190113 통영 미륵산의 봄날 같은 하루,,.. 어디로든 가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때 무작정 밖으로 나서는 것이다. 좀 가다보면 바람도 불고, 성성한 빗발도 날리고, 비로소 우울한 일도 잊으리라. 밖으로 나가 내 안의 문제들을 살피면 아주 하찮아서 부끄럽다. 그래서 지나치게 자신 안에 갇혀 있으면 위험하다. 신현림/시간 창고로..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