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4 가을 만나러 설악산 만경대에 가다.. 누구의 시린 눈물이 넘쳐 저리도 시퍼렇게 물들였을까. 끝없이 펼쳐진 바다엔 작은 섬 하나 떠 있지 않고 제 몸 부서뜨리며 울어대는 파도도 없다. 바람도 잔물결 하나 만들어 내지 못하고.. 플라타너스 나무 가지 끝에 머물며 제 몸만 흔들고 있다.. 목필균/가을 하늘.. 내설악 만경대는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0.16
20181009 경주 무장산에서 가을을 만나다.. 술을 많이 마시면 사철 어느 때든지 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을에는 술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울 수 있습니다 가을이 슬퍼서가 아닙니다. 가을은 나를 인간으로 돌아가게 하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울면서 태어나 울면서 돌아갈 운명입니다 . 눈물이 없으면 인간이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0.13
20181007 눈부신 가을날 포스코 청송대 둘레길을 걸으며.. 한 송이 꽃 피고 지는 것 아름답고 즐거운 일이다. 사람이 지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 눈물겹게 고맙고 행복한 일이다. 꽃 피고 지는 게 자연의 일이듯 인간의 삶과 죽음도 자연스러운 일. 힘들어하고 아등바등할 것 하나 없이 세상에 소풍 온 듯 즐겁게 살다 가면 되리. 정연복/즐거운 인..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0.12
20181005 태풍이 북상하는 날에..흔들리며 보내는 불금.. 친구란!! 같이 웃어 줄 사람.. 같이 울어 줄 사람.. 기쁨도 슬픔도 함께 하며 같이 싸워 줄 사람.. 친구란!! 가장 귀한 재산이며, 지극한 기쁨이며, 애정으로 포장하고, 완벽으로 줄을 맨 친구란!! 하늘로부터의 선물.. U. 샤퍼/친구란.. 친구하나가 있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착한 이입니다...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0.10
20180930 죽도 새벽시장에서... 모처럼 시장에 가 보면 시끌벅적한 소리와 비릿비릿한 내음새, 비로소 살아 있는 사람들의 냄새와 소리들, 별로 살 물건 없는 날도 그 소리와 냄새 좋아 시장길 기웃댄다.. 나태주/시장길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는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0.04
20180925~26 추석연휴 경주리조트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다.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것이 더 중요하다..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쌓고,진지하게 놀아서 경험쌓고 , 진정으로 남을 대해 덕을 쌓는것이 결국 내 실속이다.. 내..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9.27
20180916 동문들과 함께.., 흙에서 왔다 흙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목숨이 나는 참 마음에 든다. 힘들고 괴로운 일들 많고 많지만... 기쁘고 행복한 일들도 이따금 생기는 단 한번의 인생살이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제아무리 길어도 백 년도 채 못 되는 나의 목숨 나의 인생 벌써 내리막길 걷고 있으니... 지루해하지 ..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9.19
20180909 신비로운 원시림속 장전리 이끼계곡 .. 돌아본다. 세월의 넝쿨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산 여전히 검다.. 산은 구겨진 땅에 욕된 얼굴들을 쏟아내고 흐린 빛을 깨문다.. 폐 속에 이끼를 뜯어내고 나는, 초록 말을 꺼내 탄다. 하늘은 멀고 갈 길이 아득할수록 지상은 연한 환희로 가득 차 보인다. 자주 늘어나는 목에선 우울의 가래가..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9.13
20180908 천년고도 동부사적지 첨성대와 동궁과월지 ..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 남이 닦아 논 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예 하지도 말며 확실한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9.10
20180902 청충명월의 고장 충북제천의 작지않는 작은동산.. 어디로든 가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때, 무작정 밖으로 나서는 것이다. 좀 가다보면 바람도 불고, 성성한 빗발도 날리고, 비로소 우울한 일도 잊으리라. 밖으로 나가 내 안의 문제들을 살피면 아주 하찮아서 부끄럽다. 그래서 지나치게 자신 안에 갇혀 있으면 위험하다. 신현림/시간 창고.. 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