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이 넓은 여름 모자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빛깔이 새하얀 걸로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올해도 오동꽃은 피었다 지고
개구리 울음 소리 땅 속으로 다 자즈러들고..
그대 만나지도 못한 채
또다시 여름은 와서
나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소
집을 지키며 앓고 있소..
나태주/쓸쓸한 여름..
높이 905.3m. 주위에 방화봉·장룡산 등이 있으며,
능선은 동북-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다.
금강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금산고원에 솟아 있는데..
금산고원이 화강암의 침식분지인 데 반해
서대산은 석영반암계의 기반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위의 지역보다 풍화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 상대적으로 높은 산으로 남아 있다.
산마루는 비교적 급경사이며, 남쪽으로 갈수록 산세가 점차 완만해진다.
개덕사는 서산대사가 기도하여 득도하였다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상서로움이 강한 기가 자리한 곳이다.
고려때 창건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절의 역사는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개덕사....
아마도 절 근처에 있는 옛절터에서 고려 때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조각이 많이
출토되어 그런 말을 하는것 같다..
개덕사라는 절은 금산의 보석사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이곳 중서대사터였던 성심사는 1947년 정대신행 보살이
'개덕사'라는 이름으로 재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같은 날씨에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주말 늦은 저녁 친구의 전화에 휴일의 시간을 예약한다....
부처님오신날 친구들과 가볍게 산행을 하고 절집에도 가자면서
아침 일찍 준비하고 나오란다..
난 게을리즘을 영접하느라 꼼짝하기 싫은데...
자의 반..타의 반,그렇게 길 나선 산행...
충청남도 금산 서대산으로 간다..
다들 집 떠나 어디로 이동하는 걸까..
도로가 복잡해서 가는 길이 너무 멀다..
점심 시간이 다 되어서야 시작한 산행이
험한 산세로 초입부터 빡세게 네발로 기어서 오른다..
즈질체력으로 더위에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해 내었다는 만족감과 하산길에 들렀던 개덕사의 평안한 분위기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구름위를 걷듯이 가볍게..
좋은 마음으로 오월의 한주를 다시 시작 할수 있었기에 다행이다..
힘들었던 만큼 의 보상을 해 주는 것이
바로 인생이 아니겠는가..
by내가..
190512
희망은 인간의 메마른 마음에 꽃을 피운다.
그러나 일단 목적을 달성하거나 성공을 거두게 되면
이미 마음에 지닌 향기는 없어지기 쉽다.
그래서 인생이란 그것을 살아가기 보다는
오히려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로버트 프로스트/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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