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1382

2022 0912 경주 보문으로...

너 나 보고 싶지 않았니? 이것은 내가 너를 보고 싶었단 말이고... 너 그동안 아프지 않았니? 이것은 내가 조금 아프기도 했다는 말이다. 나태주/변명2.. 한치도 어김없는 계절의 순리.. 태풍이 쓸고 간 자리에도 가을이 들어왔다.. 추석연휴 마지막날... 집콕으로 생긴 나른한 답답함을 벗어 내자며 경주 보문호수로 드라이브 나간다.. 새롭게 들어선 카페에서 호수 멍 때리며 커피를 마셔주고 호수 주변을 가볍게 산책 해 보기도 한다.. 경주 보문에 가을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by내가.. 220912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주위 경관뿐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 에디 캔터 –

2022 0904.묵호 해랑전망대 와 도깨비골 스카이밸리 그리고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벽화마을...

구월이 와도 멀어진 사람 더욱 멀어져 아득하고 가까운 사람의 눈길조차 낯설어가고.. 구월이 와도 하늘은 딱딱한 송판 같고 꽃들은 피면서 지기 시작하고 마음의 더위 상한 몸 더욱 지치게 하네. 구월이 와도 새들의 날개는 무겁고 별들은 이끼 낀 돌처럼 회색의 도화지에 박혀 빛나지 않고 백지 앞에서 나는 여전히 우울하고 이제는 먼 곳의 고향조차 그립지 않네. 구월이 와도 나 예전처럼 설레지 않고 가는 세월의 앞치마에 때만 묻히니, 나를 울고간 사랑아. 나를 살다간 나무야 꽃아 강물아 달아 하늘아 이대로 죽어도 좋으련, 좋으련 나는... 이재무/구월이 와도.. 1963년 6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묵호등대는 세월이 흐르며 노후돼 2007년에 현재와 같은 24m 높이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새 묵호등대는 동해바..

2022 0904 삼척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보고 싶었다. 많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남겨두는 말은..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입속에서 남아서 그 말 꽃이 되고 향기가 되고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 나태주/그말.. 삼척 초곡항은 양양 남애항, 강릉 심곡항과 함께 강원도의 미항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해양레일바이크와 해상케이블카, 장호어촌체험마을, 해신당공원, 수로부인 헌화공원 등 다양한 관광지가 인접해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삼척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은 지난 2014년부터 사업비 93억 원을 들여 데크로드길 512m와 출렁다리 56m, 광장 4곳, 전망대 3곳, 포토존 1곳 등을 갖추고 기암괴석 등이 즐비한 초곡해안을 녹색 경관길로 조성한 곳이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만 볼 수 있었던 수려한 해안경관을....

2022 0904 삼척 덕봉 해안탐방로..

바람 속에 너의 숨결이 숨었고 구름 위에 너의 웃음이 들었다. 너 부디 오래 거기 있어 다오. 지구 한 모퉁이에서 잠시 쓴다. 나태주/잠시쓴다. 태풍예보로 비가 오락가락 하는 흐린 하늘..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기엔 내게 주어진 귀한 시간이 아까워 궂은 날이지만 길을 나선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은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부터 설레임의 시작이다.. 무겁게 내려 앉은 하늘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상대적 한적함이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니.. 흐린 날씨가 좋은 시간을 선물 해 주는 것 같다.. 삼척시 근덕면 덕산마을 해안가에 자리잡은 덕봉산은 해발 53.9m의 나즈막한 산이다.. 1968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 되었다가 53년만인 지난 2021년 4월 1일부터 둘레길과 전망..

2022 0827 청하골의 맑은 바람을 품은 천년 고찰 보경사..

숨 죽여 기다린다. 숨죽여, 이제 너에게마저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기척을 내지 않을 것이다. 버림받은 마음으로 흐느끼던 날들이 지나가고 겹겹한 산에 물 흐른다. 그 안에 한사람, 정막처럼 앉아 붉은 텔레비전을 본다. 허수경/몽골리안 텐트.. 보경사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內延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지명이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주말 아침 멀리있는 친구의 전화 한통.. 퐝으로 오고 있다고 시간을 빌려 달라며 도착 시간을 이야기 한다.. 보고 싶어서라는 그 말이 좋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설레인다.. 100대명산에 속해 있는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휘감아 돌며 40리 가량 흐르는 청하골 골짜기가 품고 있는 12개 폭포와 맑은 계곡의..

20220820 친구들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생텍쥐페리/어린왕자 중에서.. 서울에 일이 있어 갔다 내려오며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대구에 들렀다 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시간이 허락되는 친구들 얼굴이나 보자며 급 번개를 올렸는데 많은 친구들이 나와 주었다.. 급작스런 호출에도 이렇게들 시간내어 준 내 좋은 친구들.. 모습은 조금씩 변해 가지만 마음은 늘 한결 같다.. 모두 건강 잘 지키면서 ..오래 오래..자주 보자규.. by내가.. 22082..

2022 0807 영덕 옥계 계곡으로 ..

복사된 계절이 내 몸에 전이되어 이리 저리 자리 잡고 꿈틀대는 시간.. 주어진 기호가 서로 엉키면서 번식을 하여 몸에 만들어내는 통통한 여름.. 깊어진 호흡만큼 끊임없이 뱉어내는 시간, 솟아 흐르는 방울이 쉬지 않고 분열을 하며 판도라의 상자에 가둔다.. 이병헌/여름.. 영덕 달산면 옥계계곡은 천연림으로 뒤덮인 팔각산과 동대산의 기암절벽이 이루어낸 깊은 계곡이다. 인적이 없는 바위 틈 사이를 지나 오십천으로 흘러내리는 옥같이 맑고 투명한 물은 맑고 깨끗하여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더워도 너무 더운..찜솥같은 날 들이 이어지고 있다.. 24시간 에어컨 풀가동하는 집구석 보다 시원한 곳이 어디 있겠냐만, 그래도 계곡 물에 발 담구고 수박 한통 잘라 먹는 나들이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며 불지옥 같은 집..

2022 0724 선비 문화가 깃든 예술의 도시 안동..

"잘잤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와 있는 다정한 연락이 참 좋다. 밤새 나를 생각해 준 것 같아서 눈을 뜨자마자 생각난 사람이 나라는 말인 것 같아서, 하루의 시작을 미소로 머금게 된다. 김유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 中... 안동 월영교와 비밀의 숲으로 알려진 낙강물길공원..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569 ..월영교 남편을 잃은 지어미가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미투리를 삼아 무덤속에 편지와 함께 구구절절 사부곡을 담았다는.. 애끓는 지어미의 사랑을 기리고자 미투리 형상을 넣어 지었다는 월영교.. 낙강 물길공원은 안동시 상아동 423 안동댐 본댐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명 '비밀의 숲'이라고도 불리운다.. 잔잔한 호수를 조금 걸어 오르다 보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안동루'에서 내..

2022 0717 산소도시 태백..검룡소..

풍만한 가슴 아래로 홀아비꽃, 초롱꽃, 며느리밥풀꽃, 동자꽃 다 거느리고서 혼자 좋아서 실실 웃고 있는 여름 산.. 권복례/여름, 어느 날.. 이른 새벽 길을 나선다.. 조금은 먼 길, 산소도시 강원도 태백 .. 그리고 검룡소.. 사소하지만 아름다웠던 태백의 기억들 위에 새로운 시간을 담는다.. 지름 5m 정도의 조그만 웅덩이로 하루 2천 톤의 물을 한강으로 내 보내고 있는 검룡소.. 국립지리원이 공인한 한강의 발원지로 514km의 긴 여행을 하면서 서해로 빠져 나간다.. 4계절 수온이 항상 9도를 유지하며 단 한 번도 물이 마른 적이 없다는 검룡소는 바위에 붙어 있는 초록 이끼가 볼만하다.. by내가.. 220717 잊혀진 기억은 잊혀졌다는걸 기억하는 순간 새로운 기억이 된다..

2022 0714 경주 연꽃단지와 동궁과 월지..

누가 그렇게 하염없이 어여뻐도 된답니까. 서덕준/능소화... 당신은 봄볕 하나 주지 않았는데 나는 습한 그늘이었는데 어찌 당신을 좋아한단 이유만으로 이렇게 꽃을 틔웠습니까. 서덕준/물망초의 비밀.. "저녁시간 비워놔..경주에 연꽃 만나러 가자"라는 그말이 힘든 하루를 토닥여 주듯 어쩜 그리도 다정하고 낭만적으로 들리던지.. 조금 이른 저녁나절,.경주로 연꽃 만나러 간다.. 연꽃단지를 산책하며 꽃들과 눈 맞추다 가로등 조명들이 하나둘 불 밝힐때 동궁과 월지에서 아름다운 정원의 야경에 빠져 본다.. By내가.. 220714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 약은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동궁과 월지 내부 공사에 따른 무료 입장 안내 1. 무료개방기간: 2021. 12. 3.~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