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나태주 / 11월.. 화순에서 어디로 갈까하다 천사대교를 건너 신안으로 가보기로 한다.. 섬과 섬으로 이어진 수많은 다리를 건너 자은도 둔장해변 앞에 놓인 무한의 다리와 마주한다.. 약 2년전 쯤에 왔었던 곳 이지만 아름다운 노을을 마주하니 새롭게 느껴진다.. 무한의 다리는 무한대(∞)를 내포하는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신안의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총 길이 1,004m에 폭 2m 바다위에 놓인 보행교로,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