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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710 경남고성 공룡 발자국과 천혜의 비경 해식동굴 상족암..

"네가 사람을 사랑하는 데 서툰 사람임을 이제야 깨닫는다. 너와 만나고 너와 헤어지고, 너와 다시 만나고 너와 다시 헤어지고,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 깨달았다. 네가 사람을 사랑하는 데 서툴다는 것을... 그리고 나도, 사랑이 서툰 사람을 사랑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 오래 걸렸다. 그 때 알았다면 처음부터 알았다면 잘 하는 척 하지 않았을 텐데... 잘 아는 척 하지 않았을 텐데." 이애경/'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중에서.. 주말의 아침..해야 할 일들을 부지런히 정리 해놓고 경남고성 상족암군립공원으로 간다.. 경남 고성은 1억년 전엔 공룡의 서식지 였었다.. 이곳에는 화석이 되어있는 공룡발자국과 멋진 해식동굴의 상족암, 주상절리 등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둘..

2021 0709 울창한 숲과 기암이 절경을 이루는, 부산 금강공원..

내 얼굴이 한 폭 낯선 풍경화로 보이기 시작한 이후, 나는 主語를 잃고 헤매이는 가지 잘린 늙은 나무가 되었다. 가끔씩 숨이 턱턱 막히는 어둠에 체해 반토막 영혼을 뒤틀어 눈을 뜨면 잔인하게 죽어간 붉은 세월이 곱게 접혀 있는 단단한 몸통 위에, 사람아, 사람아 단풍든다. 아아, 노랗게 단풍든다. 기형도/病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801m) 능선의 남쪽 끝에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원으로.. 1940년부터 금강원이라 불리다가 1965년에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금정산은 우거진 백년노송과 기암괴석 및 깎아 세운 듯한 절벽 등 산세의 수려함이 마치 작은 금강산과 같다 하여 신라 때부터 소금강이라 불렸으며 공원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부산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된 금강공원은.. 동래 온천장 뒤쪽의 서북쪽에 ..

2021 0708 부산 송정해수욕장 풍경열차..

"요즘 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인생이 지금의 인생에 비해 확연히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 스무살 시절에야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패기와 포부가 있었고 뭔가 '드러나 보이는' 삶을 꿈꾸기도 했지만 그것이 이뤄지지 않은 지금, 세상의 변화보다는 내 울타리 안의 세상을 잘 유지해가는 것이 더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는다.". 이애경/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몇일 장맛비가 쏟아졌다.. 비가 오면 이런저런 손봐야 할 일들로 미루었던 부산으로 간다.. 오락가락 하던 비 도 잠시 멈추어 주는데 어둑한 대포집에 쳐박혀 막걸리나 마시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흐린바다 비 내리는 바다는 꽤 낭만적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서정이 있는 송정으로 가보자.. 서퍼들의 성지로 알려진 해변이 아름답고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