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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612 논개의 충절이 담겨져 있는 진주성 촉석루..의암(義岩)

해저와 같이 깊은 밤― 침실은 더욱 조용허이…… 어두운 영창에는 별빛 어리고 아라사 원시림을 거쳐온 밤바람 침실에는 삼림의 그윽한 내음새가 돈다. 성당처럼 조용한 침실에 앉아 깨어진 살림의 내일을 또 생각하노니 밤이여― 그것은 단조한 비극이 아니다. 밤이여 그것은 단조(單調)한 비극(悲劇)이 아니다. 고려 말인 우왕 3년(1377)에 왜구의 침입을 방어할 목적으로 성을 고쳐 쌓았으며, 임진왜란 때 호남으로 진출하려는 왜적을 철통같이 막아 낸 관문이었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열정은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변영로(卞榮魯)/논개.. 촉석루 ..

2021 0606 태종대 태종사..

나뭇잎을 갉아먹던 벌레가 가지에 걸린 달도 잎으로 잘못 알고 물었다. 세상이 고요하다.. 이성선/고요하다. 휴일아침.. 어디로 가볼까 잠시 생각을 정리해 본다.. 이때쯤이면 수국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태종대 태종사를 떠올린다.. 수국축제기간은 아직 아니지만 어느정도 꽃이 피웠을거라 생각하며 태종사로 가본다.. 너무 기대만 하고 서둘렀던 걸음이 였나보다.. 수국은 아직 꽃피울 생각도 않고 양지쪽 꽃봉우리가 맺혀있는 것도 몇포기가 되지 않는다.. 퐝 철길숲공원에는 벌써부터 수국이 피어 고운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태종대 태종사의 수국은 아직 꽃피울 시기가 아니였나보다.. 모든 생명들은 피어나고 지는 때가 있는 것인데 유월에 꽃 피우는 태종사 수국이 아직은 시기상조 였음을.. 수국이 활짝 필 6월 하순에 태종사 수..

2021 0529 부산 다대포의 서정..

그 사사스러운 일로 정히 닦아온 마음에 얼룩진 그림자를 보내지 말라. 그 마음에는 한 그루 나무를 심어 꽃을 피게 할 일이요. 한 마리 학으로 하여 노래를 부르게 할 일이다. 대숲에 자취 없이 바람이 쉬어 가고.. 구름도 흔적 없이 하늘을 지나가듯, 어둡고 흐린 날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받들어 그 마음에는 한 마리 작은 나비도 너그러게 쉬어 가게 하라. 신석정/그 마음에는.. 어처구니없이 뻇긴 주말의 시간이 답답해서 미칠 것처럼 숨막히는 이 혼선의 시간을 무장해제 하려한다.. 사람에게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의 피격... 무심코 던져지는 사소한 것에서도 상처가 될수 있음에.. 잦은 상처로 굳은살이 박혔지만.. 이젠 일방적인 상처를 거부하고 반사 하련다..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빈약한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