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쯤은 그대를 거리에서라도 우연히 만날는지 모른다는 예감..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엽서 한 장쯤은 받을지 모른다는 예감.. 그리운 사람은 그리워하기 때문에 더욱 그리워진다는 사실을 비는 알게 한다. 이것은 낭만이 아니라 아픔이다. 이외수/비는 예감을 동반한다.. 아침나절까지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구름이 가득한 흐린하늘이다.. 하루가 다르게 짙어가는 신록이 여름을 불러오고 날씨만큼 멜랑꼴리한 감정선에 자꾸만 우울이 밀려온다.. 그냥 뭔가를 해야만할 것 같아서 무작정 대구로 출발하며 친구에게 밥이나 먹자며 불러낸다.. 대구의 날씨도 퐝 못지않게 오락가락하는 비로 높은 습도가 기분을 무겁게 가라앉힌다.. 대구수목원을 돌아보고 막걸리 맛집을 안내 하겠다며 친구가 생각을 제시한다.. 오락가락 내리는 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