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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920 상사화의 피빛 그리움..영광 불갑사(佛甲寺)..그리고 아름다운 백수 해안도로..

흔들릴 때마다 술에 기댔어. 격정은 두렵고 고독은 달콤했어.. 눈물 흔했지만 서럽진 않았어. 몽롱한 사랑으로 둥둥 떠 다녔어.. 세상은 눈부시고 마냥 벅차기만 했어.. 임영준의 내 청춘은.. 너는 내 통증의 처음과 끝 너는 비극의 동의어이며 너와 나는 끝내 만날 리 없는 여름과 겨울 내가 다 없어지면 그때 너는 예쁘게 피어.. 서덕준/상사화 꽃말... 선천적 고질병인 연휴 외로움증이 추석연휴에도 어김없이 발병한다. 이느무 환장할 만성질환은 언제나 없어질려나.. 연휴때만 되면 상대적 외로움으로 그저 마음 한쪽이 텅 비어 있는듯 허전해지니 이일을 어찌할까.. 나의 의지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들에 무심하지 못했던 건조한 시간에 수분을 공급하고자 화려하지만 애절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상사화를 보기위해 이른시..

2021 0918 내 손안의 작은 음악...손가락 피아노 칼림바에 꽂히다..

한 폭도 못 되는 내 손등을 들여다보면서 손등 면적보다도 넓고 깊게 골진 세월을 읽는다. 애써 공들이지 않았어도 애써 힘들이지 않았어도 이토록 골 깊이 뿌리내린 세월. 한많은 그 광음 속에 진정 내가심은 것은 무엇인가? 새삼 내 정원이 텅 빈 것을 알았을 때 어이없게도 그 텅 빈 사잇길로 구름 몇 조각이 흘러가고 있었다. 이영춘/세월.. 칼림바는 기원전 1000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악기로 작은 음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칼림바는 엄지손가락만으로 연주한다고 하여 엄지 피아노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중국의 에어 프릴 양의 유튜브 연주를 통하여 알려지게 되었다.. 언젠가 예능프로에서 이시영 배우가 연주하는 것을 보고 그 소리가 너무좋아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코로나 시국이 길..

2021 0914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 노을에 물들다..

태풍이 쓸고간 산야에 무너지게 신열이 오른다. 모래알로 씹히는 바람을 맞으며 쓴 알약같은 햇살을 삼킨다. 그래, 이래야 계절이 바뀌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한 계절이 가는데 온몸 열꽃 피는 몸살기가 없을까. 날마다 짧아지는 해따라 바삭 바삭 하루가 말라간다. 목필균/9월.. 낮은 어둠으로 가려지고 오늘의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이다.. 오후의 하늘은 끝없이 생성하는 구름들로 가득하고 전례없는 강한 비구름을 동반한다는 태풍북상 소식에... 집주변을 돌아보며 배수구 정비를 해둔다.. 커피한잔 마시며 내다본 창밖이 온통 붉은빛으로 믈들어있다.... 깜짝 놀라서 올려다보니 비도 내리지 않은 하늘에 선명한 무지개가 걸려있고 붉게 타들어 가는 하늘엔 노을빛으로 가득하다.. 가을은 비워가는 계절이다.. 찬란한 풍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