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1 0918 내 손안의 작은 음악...손가락 피아노 칼림바에 꽂히다..

어린시절.. 2021. 9. 19. 01:10

한 폭도 못 되는 내 손등을 들여다보면서

손등 면적보다도 넓고 깊게 골진

세월을 읽는다.

 

애써 공들이지 않았어도

애써 힘들이지 않았어도

이토록 골 깊이 뿌리내린 세월.

 

한많은 그 광음 속에

진정 내가심은 것은 무엇인가?

새삼 내 정원이 텅 빈 것을 알았을 때

어이없게도 그 텅 빈 사잇길로

구름 몇 조각이 흘러가고 있었다.

 

이영춘/세월..

 

칼림바는 기원전 1000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악기로

작은 음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칼림바는 엄지손가락만으로 연주한다고 하여

엄지 피아노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중국의 에어 프릴 양의 유튜브 연주를 통하여 알려지게 되었다..

 

언젠가 예능프로에서 이시영 배우가 연주하는 것을 보고

그 소리가 너무좋아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다보니 정서적 건조함과 황폐해지는 감성의 회복을 위해

맑은 울림의 소리가 영혼을 맑게해 주는 것 같아서 칼림바를 배워보기로 한다..

 

다양한 컬리티의 칼림바가 있지만..

초보 입문용 칼림바로 구매한다..

 

칼림바의 종류는 울림구멍이 있는 어쿠스틱 칼림바와

울림 구멍이 없고 소리가 작지만 부드럽고 고운 소리가 나는 플레이트 칼림바가 있다..

 

난 울림이 없어 저녁시간에 연습해도 시끄럽지 않고

부드럽고 맑은소리가 딱 내취향에 맞는 것 같아서 플레이트 칼림바로 구매했다..

 

기초1도없는 왕초보라 음계를 익히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몇일 연습으로 동요를 한두곡씩 연주하게 되면서 배워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칼림바를 배우는 재미에 꽂혀 시간가는 것도 잊고 지내는 요즘..

멋진 곡을 제대로 연주하는 그날을 기대하며...

 

210918

by내가..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결실을 맺을 수는 있다..

-카를 바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