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1. 0813 구미 채미정(龜尾 採薇亭)과 금오산 맥문동의 보라빛향기..

어린시절.. 2021. 8. 21. 06:45

되돌릴 수 있을까.
동구 밖 웅크린 그리움을...

뜨거운 열정의 밤은
종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내내 시름하던 추억들이
잘 영글어갈 수 있을까.

9월이 오면 우리
보다 깊이 스며들 수 있을까.

 

임영준/9월이 오면..

 

구미 채미정(龜尾 採薇亭 )은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2008년 12월 26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52호로 지정되었다.

채미정은 야은 길재의 충절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하여 

조선 영조 44년(1768)에 건립한 정자이다.

 

길재는 고려시대인 1386년에 문과에 급제하고 

성균관 박사를 거쳐 문하주서에 올랐으나 고려가 망하고 조선 왕조가 들어서면서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하여 벼슬을 사양하고 선산에 은거하면서 절의를지켰다.

 

 '채미'란 이름은 고려 왕조에 절의를 지킨 것을

중국의 충신 백이 숙제가 고사리를 캐던 고사에 비유하여 명명한 것이다. 

 

경북 구미시 금오산 잔디공원 건너편에는 맥문동 꽃이 활짝 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연일 비와 바람이 요란스러운 변화무쌍한 날씨의 연속이다..

이런날은 밖으로 움직이는 것도 싫지만 가만히 있는 것 또한 싫어서

뭘할까 살짝 고민하다가 보랏빛향기로운 맥문동을 보러가기로 한다..

 

구미 금오산 도립공원 산책로에 보랏빛 맥문동꽃이 장관이라는

구미로 떠나보자...

금오산입구에 충절과 학덕의 기가 담겨있는 아늑하고 아담한 정자 '채미정'을 돌아보고

신비로운 보라색 색감이 물결을 이루고 있는 산책로를 따라

맥문동 꽃향기에 취해본다..

 

by내가..

 

210813

 

 

 

어렵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 아니다.
감히 시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 루키우스 세네카 -